"일본 남자 유도 최대 위기다."
유도 종주국 일본이 남자 유도의 노골드 가능성에 울상을 짓고 있다.
2일(이하 한국시간)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영국 런던 엑셀 아레나에서 열린 유도 남자 90kg 동메달 결정전에서 니시야마 마사시(27)가 러시아의 키릴 데니소프를 이겨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동메달의 기쁨보다는 5개의 체급을 소화했지만 아직 금메달이 1개도 없는 남자 유도의 역경이 계속되고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

이는 금메달 유력 후보로 꼽혔던 니시야마의 담담한 표정에서 잘 드러났다며 "나가는 경기 모두 이기고 싶었지만 그것이 되지 않아 분하다"는 인터뷰를 싣기도 했다.
일본은 남은 100kg 이하, 100kg 이상 2개의 체급에서도 금메달을 따지 못할 경우 1964년 도쿄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첫 노골드 굴욕이 된다. 특히 김재범이 우승을 차지한 81kg급에서는 나카이 다카히로가 8강에서 탈락한 뒤 동메달 결정전에서 져 시상대에 오르지도 못했다
60kg급 히라오카 히로아키와 73kg급 나카야 리키가 은메달에 머물렀고 66kg급 에비누마 마사시는 동메달을 땄다. 일본은 유도서 가장 많은 6개의 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금메달은 1개에 그치고 있다. 여자 57kg급의 마쓰모토 가오리(25)가 따낸 것이다.
그러면서 니시야마가 한국 송대남(33, 남양주시청)과 8강 대결에서 미묘한 판정에 울었다고 아쉬워했다. 유효에 이어 절반으로 실점한 니시야마는 32초를 남기고 주심으로부터 한판이 선언됐으나 부심이 절반으로 정정하는 바람에 패했다고 설명했다.
남자 유도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국가는 한국과 러시아다. 나란히 금 2개와 동 1개로 3개씩 메달을 수확했다. 특히 한국은 81kg급 김재범과 90kg 급 송대남이 2개의 금메달을 따내 이미 목표치를 달성한 상태다. 유도 종주국 일본이 남은 2체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할지 주목된다.
letmeout@osen.co.kr
한국의 김재범(왼쪽에서 두 번째)이 우승한 남자 유도 81kg급 시상식 / 런던=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