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6-3위' 한국, '金10-10위' 향해 순항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2.08.02 10: 00

순항 중이다. 한국 선수단이 2012 런던올림픽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리며 목표 달성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한국은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하루에만 3개의 금메달이 쏟아지면서 '대한민국 만세' 환호에 젖었다.
대회 초반 수영 박태환의 실격, 조준호의 판정 번복, 신아람의 1초 오심 등 악재가 계속되는 듯했다. 하지만 5일 만에 금메달 6개(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로 중국(금17, 은9, 동4), 미국(금12,은8,동9)에 이어 2일 오전 현재 당당히 종합 3위를 차지하고 있다. 

1일 저녁 가장 먼저 김장미(20, 부산시청)가 영국 런던 왕립 포병대 기지에서 열린 사격 여자 25m 권총 결선에서 총 792.4점을 기록, 1위에 올랐다.
예선에서 591점으로 올림픽 신기록을 작성한 김장미는 결선에서도 마지막 역전극을 펼치며 201.4점으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서 여갑순이 10m 공기소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이후 20년 만의 여자 사격 쾌거다.
2일 새벽 유도장에서는 기대 이상의 수확을 냈다. 송대남(33, 남양주시청)이 영국 엑셀 아레나에서 열린 유도 남자 90kg 이하급 결승전에서 쿠바 아슬레이 곤살레스를 연장전 끝에 절반승으로 승리했다.
송대남은 81kg급 김재범에 이어 유도에서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한국에 선사했다.
이어 미녀 검객이 깜짝 금메달로 박수 갈채를 받았다. 엑셀 아레나에서 열린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 출전한 김지연(24, 익산시청)은 러시아 소피아 벨리카야를 15-9로 물리쳤다.
이로써 김지연은 지난 2000년 시드니 대회(김영호, 남자 플뢰레) 이후 한국 펜싱에 두 번째 감격적인 금메달을 안겼다. 여자 펜싱 및  사브르 종목에서는 한국 최초 금메달이다.
이들의 활약 속에 한국 선수단은 당초 목표로 내건 '금메달 10개, 종합 10위'를 충분히 만족시키는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오히려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기록한 금메달 13개를 넘어설 수 있다는 긍정적인 예상까지 나오고 있을 정도.
남은 일정도 나쁘지 않다. 효자 종목인 양궁에서 남녀 6명이 모두 개인전 16강에 올라 동반 우승을 노리고 있고 체조의 뜀틀 세계 1인자 양학선이 있다. 또 전통적으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태권도를 비롯 레슬링 역도 배드민턴에서도 금메달 추가가 가능하다. 다양한 이야기를 소유하고 있는 선수들의 투지와 끈기 속에 한국의 목표는 현실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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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여자 사브르서 우승한 김지연(가운데)이 메달리스트들과 함께 기뻐하는 모습 / 런던=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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