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과 걸그룹 티아라의 왕따 논란 이슈가 인터넷을 장악하고 있어 개봉작 홍보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옴니버스 공포영화 '무서운 이야기'와 애니메이션 '새미의 어드벤쳐2'가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달 25일 개봉한 '무서운 이야기'는 개봉 8일만인 지난 1일 20만 관객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무서운 이야기'는 개봉 당일 전국 238개관에서 상영을 시작으로, 개봉 6일째인 지난 달 30일에는 252개관으로 오히려 스크린 수가 늘어나는 기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더불어 개봉 후 서서히 관객수가 줄어드는 타 영화들과는 달리, 오히려 날이 갈수록 관객수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 이는 관객들의 뜨거운 입소문 열풍에 따른 장기흥행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새미와 어드벤쳐2'는 지난 1일 하루동안 전국 6만 8427명의 관객을 동원, 누적관객수 7만 2935명을 기록하며 전체 박스오피스 4위, 개봉작 중 1위를 차지하며 단숨에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진입했다. 예매점유율에서는 한미(韓美) 대작들인 '도둑들'과 '다크나이트 라이즈'에 이어 3위를 기록, 방학 시즌 흥행강자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는 중이다.

이는 최근 티아라 왕따설 논란과 런던올림픽 열기로 영화 신작 홍보가 위축되고 이슈몰이가 안되는 상황에서 콘텐츠만으로 승부를 건 결과다. 최근 그룹 티아라 멤버들은 화영의 부상에 '의지'를 운운하는 발언들로 왕따설에 휩싸였으며 소속사 코어콘텐츠미디어(이하 코어)가 화영의 팀 탈퇴를 선언하는 등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런던올림픽도 경기 외에도 MBC '스타 오디션 위대한 탄생' 출신 배수정의 '영국인으로서 자랑스럽다' 발언과 광고 편성으로 인한 개막식 피날레 편집, MC 박은지의 수영복 공약, 양승은 아나운서의 의상 논란, 박태환 선수의 실격 판정 직후 인터뷰 논란 등 끊임없는 논란에 시달리며 연일 이슈를 양산해내고 있다.
한편 '무서운 이야기'는 언어장애를 가진 살인마에게 납치돼 생사의 기로에 놓인 여고생이 살아남기 위해 자신이 알고 있는 가장 무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내용을 담았으며, 충무로 대표 호러 감독들이 한데 뭉쳐 웰메이드 호러물 탄생시켰다. 한국에서 전세계 최초 개봉한 '새미의 어드벤쳐2'는 밀렵꾼들의 불법 포획으로 아쿠아리움에 갇히게 된 할아버지 새미와 레이를 구하기 위해 꼬마 거북이 엘라와 리키가 펼치는 고군분투기를 그린다. 눈앞에 펼쳐지는 생생한 3D로 즐기는 찌릿한 모험이 주는 재미는 물론 해양동물 보호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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