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회식 자리에서 맥주 두 잔을 마시고 음주 운전 사고를 낸 그룹 2PM의 닉쿤이 교통사고 상대측과 원만하게 합의했다. 총 8일이 걸렸다.
닉쿤은 지난 달 24일 음주 상태로 교통 사고를 냈고, 소속사는 이를 빠르게 인정했으며 본인 역시 사과의 말을 건네고 잠정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닉쿤은 사고 이후 8일 만에 교통 사고 상대측과 합의하며 이번 일을 일단락 지었다. 하지만 그의 자숙은 계속되며 2PM등 각종 활동을 잠정 중단함에는 변함이 없다. 닉쿤의 교통 사고 이후 합의까지 지난 8일을 자세히 짚어봤다.
◆ 24일 새벽...음주 운전 사고, 소속사의 빠른 인정

닉쿤은 지난 달 24일 새벽 2시 30분 경, 본사 소속 가수들과 공연 연습 후 식사 자리에서 맥주 두잔을 마시고 숙소로 돌아가던 중 오토바이와 부딪히는 사고를 일으켰다. 당시 닉쿤의 혈중 알콜 농도는 0.056%. 닉쿤은 면허 정지 처분을 받게 됐다.
소속사 JYP 엔터테인먼트는 교통 사고가 난지 4시간 후인 6시 경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음주 운전 사고에 대해 빠른 인정을 했다. JYP 측은 "본인은 물론 회사도 부주의로 인해 발생된 일에 대해 잘못함을 인지, 사과드린다"라며 "향후 필요한 조사가 있으면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다.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 26일, 닉쿤의 공개 사과
닉쿤은 사고가 난 지 이틀 후인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제 무책임한 행동으로 상처를 입은 분과 그의 가족, 한국 분들, 팬분들, JYP 엔터테인먼트 식구들과 스태프, 2PM 멤버들, 그리고 이 상황에 영향을 받은 모든 분들께 사과 드리기 위해 글을 씁니다"라며 사과의 글을 올렸다.
이어 그는 "저는 저를 사랑해주고 지지해주신 분들을 배신했습니다. 제 자신이 더 발전하고 다시는 이런 실수를 저지르지 않도록 제 행동과 저 자신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라며 "정말 부끄럽고 제 자신이 실망스럽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거듭 사과를 표했다.
◆ 26일, 닉쿤 활동 잠정 중단 선언
닉쿤이 트위터를 통해 사과의 말을 전한 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같은 날 공식 자료를 통해 “닉쿤은 지난 5년간 과분한 사랑을 보내주신 대중 여러분들과 특히 자신을 가족처럼 아껴주신 한국에서 이런 잘못을 저지른 것에 대해 깊이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으며 자신을 되돌아보는 자숙의 시간을 가진 후 새로운 마음으로 팬 여러분들과 한국 국민 여러분 앞에 서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습니다”고 닉쿤의 잠정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이어 “저희 JYP엔터테인먼트는 닉쿤의 의견을 존중하여 8월에 예정되어있는 ‘JYP네이션’ 한국 및 일본 공연과 JYP팬스데이에도 닉쿤이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추후 일정들을 조율하고 있으며 기존에 이미 계약이 체결되어 있는 일정들은 계약 상대방들이 피해를 입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하여 협의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고 밝혔다.
끝으로 JYP엔터테인먼트는 “소속 연예인과 관련해 이런 사건이 발생한 점에 대하여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리며 회사 차원에서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고 다시 한 번 사과했다.
◆ 31일, 교통사고 상대측과 원만하게 합의
교통 사고가 난지 8일이 지난 7월 31일, 닉쿤은 교통 사고 상대측인 오토바이 운전자와 합의를 마쳤다. 합의 후에도 닉쿤 측은 경찰에서 추가 조사가 있으면 언제든지 성실하게 임하겠다는 자세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2일 OSEN에 "사건 이후 닉쿤이 자숙하고 있다"며 "오는 4일로 예정된 'JYP네이션' 공연 및 다른 공식 스케줄에서 빠지겠다는 입장도 여전하다"고 잠정 활동 중단에는 변함이 없음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국내 및 일본 활동을 연기한 상황이다. 하지만 기존에 이미 계약이 체결된 일정들만 계약 상대방들이 피해를 입지 않은 범위 내에서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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