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현 “‘도둑들’ 속 전지현? 아내가 더 좋아하더라”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12.08.02 11: 33

 배우 차태현이 영화 ‘도둑들’을 본 소감을 전하며 배우 전지현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모았다.
차태현은 지난 달 30일 오후 7시 30분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음식점에서 진행된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도둑들’을 봤는데 영화 속 (전)지현이 모습을 아내가 참 좋아하더라”며 “난 이제껏 지현이 영화를 다 봐와서 별 감흥이 없었다”라고 전지현에 대한 애정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도둑들’은 2004년 ‘범죄의 재구성’, 2006년 ‘타짜’를 잇는 최동훈 감독의 범죄 3부작의 완성판으로, 극중 전지현은 8등신 몸매를 가진 줄타기 전문 도둑 ‘예니콜’로 분했다.   

차태현과 전지현은 2001년 전국관객 488만을 동원한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 출연하며 인연을 맺었다. 이후 차태현은 ‘첫사랑 사수궐기 대회’ 234만, ‘과속스캔들’ 824만, ‘복면달호’ 161만, ‘헬로우 고스트’ 289만을 동원, 코미디 불패 신화를 썼고, 전지현은 ‘엽기적인 그녀’로 ‘전지현 신드롬’을 만들어내며 한류스타에 등극, 할리우드까지 진출했다.
이날 차태현은 “‘도둑들’에서 임달화 씨와 김윤석 씨가 너무 멋졌다”라며 “특히 김윤석 씨의 포스와 특유의 걸음걸이는 장난이 아니더라”며 극찬했다. 이어 “난 보통 사람의 눈을 가졌다. 최동훈 같은 스타 감독들이 너무 좋다. 난 ‘다크나이트 라이즈’도 첫날 못 본 게 한이 된 사람이다”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오는 8월 9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차태현은 “‘도둑들’과의 대결에 자신이 있진 않다”고 솔직히 말하며 “관객 분들이 ‘도둑들’과 ‘다크 나이트 라이즈’를 많이, 빨리 보셨으면 좋겠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한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조선시대, 금보다 귀한 권력의 상징이었던 '얼음'을 둘러싼 음모에 맞서 서빙고(西氷庫)를 털기 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시원한 작전을 펼친다는 내용을 그린 작품. 차태현을 필두로 오지호, 민효린, 성동일, 신정근, 고창석, 송종호, 천보근, 김향기 등이 출연한다.
nayou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