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이 시작되면서 새벽마다 펼쳐지는 경기와 메달 획득 소식으로 전국이 축제 분위기 속에 떠들썩하다. 스포츠 영웅들의 치열한 접전과 일거수일투족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으며, 태극 전사들의 패션 또한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올 여름 패션계는 전 세계 축제 이슈가 과감하게 반영돼 스포츠 선수들의 유니폼을 연상시키는 스타일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각 스포츠 종목별 패션을 연상시키는 센스 있는 스포티 룩으로 길거리를 활보해 보는 것도 이번 축제를 알차게 즐길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다.
▲ 수영복 같은 점프슈트는 젤리슈즈, 누드 힐과 함께 신어야


이변의 결과가 속출하고 있는 수영 종목에서도 우리 태극 전사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이에 수영선수들이 입는 보디수트 스타일 의류도 덩달아 주가를 올리고 있다.
얼마 전 가수 이효리는 한 서바이벌 프로그램 무대에서 수영복을 연상시키는 점프슈트를 입어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올 여름에는 ‘바디’를 테마로 세워 온 몸에 착 달라붙는 스킨 스쿠버복, 보디수트를 모티브로 한 제품이 트렌드로 떠올라 여자들의 굴곡 있는 바디 라인을 극대화시켜 줄 전망이다.
전신이 달라붙는 옷을 입을 때는 무엇보다 신발 선택이 중요하다. 젤리 슈즈 등으로 전체적 스타일의 분위기 흐름을 맞춰 주는 것이 좋고, 힐을 신을 때는 튀지 않는 누드, 그레이 등의 컬러를 선택해 다리가 길어 보이면서도 미니멀하게 연출해야 한다.
무채색 그레이 컬러의 싸이프러스는 뒤 굽 9.5센티미터의 높은 힐임에도 불구하고 고무 소재 특성상 발은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 여성스러운 스트랩으로 과도하게 캐주얼해 보일 수 있는 소재의 단점을 보완했다. 수영복 스타일뿐만 아니라 진짜 비키니 수영복에도 스타일리시하게 신을 수 있다.
▲ 코트 위의 패셔니스타 ‘피케셔츠’
스포티한 느낌을 남녀노소가 가장 무난하게 소화할 수 있는 아이템은 바로 피케 셔츠. 피케 셔츠는 코트(COURT)와 가장 잘 어울리는 패션 아이템으로 배드민턴, 테니스 등 코트를 주 무대로 하는 종목의 선수들이 즐겨 입는다.
피케 셔츠를 원피스 스타일로 만든 짧은 기장의 테니스 드레스도 인기다. 클래식하면서도 역동적인 테니스의 이미지가 원피스에 그대로 투영되어 액티브한 운동이나 상큼해 보이고 싶을 때 적합한 아이템. 이 밖에도 피케 티셔츠에 촘촘한 주름의 플리츠스커트를 입으면 테니스 패션을 센스 있게 실현시킬 수 있다.
▲ 세계 축제의 꽃 육상, 뛰고 또 뛰고 러닝룩

러닝 스타일은 이번 시즌 패션쇼장에서도 자주 등장한 주요 테마다. 마라톤 선수의 옷에서 영감을 받은 아이템도 시중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일명 ‘트랙 팬츠’라 불리는 트레이닝 미니 반바지와 후드 케이프, 메시 소재가 가미된 슬리브리스 톱 등이 바로 그것. 러닝 패션의 포인트는 발이 편하면서도 패션 감각까지 살려 주는 운동화에서 찾을 수 있다.
최근 출시되는 운동화들은 여름철 통풍이 탁월하고 물에 젖어도 끄떡없도록 디자인돼 무더운 여름에도 러닝 스타일을 완성시키는데 제격이다. 아디다스 클라이마 쿨프레쉬라이드는 아웃솔의 통풍 구멍과 메쉬, 클라이마쿨 소재 등의 어퍼가 360도 방향에서 시원한 공기 유입을 가능케 하고 땀과 열을 감소시켜 발의 온도를 낮게 유지해 준다.
휴가지에서 러닝룩을 연출하고 싶을 때는 내추럴한 이미지의 코르크 샌들 또는 플립플랍이 좋다. 버켄스탁의 보스턴은 돔 모양으로 둥글게 갑피가 형성되어 발을 편안하게 감싸준다. 슬리퍼 형태로 여름은 물론 간절기 아이템으로 활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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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스몰, 아디다스, 반스, 버켄스탁, 크록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