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진 “‘넝굴당’보다 ‘수목장’ 공포연기 더 어려워”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2.08.02 15: 55

배우 박수진이 공포물 ‘수목장’ 연기를 하며 힘겨웠던 당시를 털어놨다.
박수진은 2일 오후 2시 서울 논현동 파티오나인에서 열린 MBN TV영화 ‘노크’(감독 이주헌)와 ‘수목장’(감독 박광춘) 제작발표회에서 “‘수목장’은 극도의 감정을 끌어내야 해서 힘들었다”고 밝혔다.
앞서 박수진은 KBS 2TV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하 넝굴당)에서 예쁘고 애교도 넘치며 성격까지 활발한 캐릭터 수지 역과 같이 발랄한 역할을 도맡아 해왔다.

이번에 처음 공포연기에 도전한 박수진은 “‘넝굴당’ 캐릭터는 지금까지 했던 캐릭터와 비슷해서 그렇게 힘들지 않다. 그런데 ‘수목장’은 매일 매일 끝까지 감정을 끌어올려서 터뜨려야 했기 때문에 에너지 소모가 많아서 집에 가서 바로 잤다”며 “이런 과정에서 감정을 단기간에 끌어올리다 보니까 배운 점이 많다. 지금까지 안했던 캐릭터가 재미있었다”고 설명했다.
박수진의 말대로 대개 깜찍발랄한 캐릭터를 소화했던지라 공포연기에 대한 목마름이 있다. 박수진은 “‘수목장’은 귀신이 튀어나오는 것보다는 사람의 관계에서 무서움이 흘러나온다. 그래서 다음에는 내가 귀신을 하든지 귀신을 보고 놀라는 역할이든지 완벽한 호러를 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극 중 박수진은 청아(이영아 분)와 정훈(온주완 분)의 친구 지효로 분해 두 사람과 삼각관계를 형성한다. 정훈에 대한 집착이 심하고 극단적인 성격의 인물로 정훈에게 거절당하고 오랜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의 주변을 맴돈다.
한편 영화 ‘은행나무 침대’, ‘퇴마록’, ‘잠복근무’의 박광춘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수목장’은 사랑하는 약혼자가 자신을 짝사랑하는 사이코패스 남자로부터 잔혹하게 살해되는 장면을 직접 목격하게 된 여주인공이 단기기억상실에 걸린 채 망상 속에서 살아가던 중, 죽은 약혼자를 묻었던 나무의 영을 통해 서서히 진실에 접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공포 멜로 스토리로 오는 17일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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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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