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기저귀 이용, '낮에는 천, 밤에는 일회용'
OSEN 이예은 기자
발행 2012.08.02 17: 52

초보 엄마들이 아기를 키우기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고민하게 되는 것 중 하나가 기저귀 문제다. 아기의 피부에는 전통적인 천 기저귀가 가장 좋다고 하는 이들도 있는 반면, 세탁과 건조 등의 문제로 일회용 기저귀를 택하라는 권유도 만만찮다.
편의성의 문제 때문에 여전히 일회용 기저귀를 쓰는 경우가 많지만, 아기의 건강을 생각해 천 기저귀를 장만하는 비율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이런 가운데 낮에는 천 기저귀를 채우고, 밤에는 일회용 기저귀를 채우는 ‘절충형’ 부모들도 눈에 띈다.
이들은 어째서 이런 선택을 하는 것일까? 이유는 ‘흡수성’의 차이에 있다.
흔히 천 기저귀를 쓰면 아기 엉덩이에 짓무름이나 발진 등의 트러블이 전혀 생기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그것은 오산이다. 천 기저귀는 흡수할 수 있는 대소변의 양이 적다. 때문에 지저분한 상태로 계속 채워두면 단번에 엉덩이가 짓무른다.
기저귀를 적시는 즉시 갈아줘야만 하는 것이다. 대신 천 소재라 일회용 기저귀보다 통풍이 잘 되기 때문에 바로바로 갈아준다면 트러블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있다.
반면, 일회용 기저귀는 천 기저귀에 비해 통풍성은 떨어진다. 부직포나 비닐을 활용한 소재이므로 이런 점은 어쩔 수 없다. 반면, 흡수력은 천 기저귀의 몇 배나 뛰어나다. 소변을 본 뒤 불과 몇 분 뒤에 손가락을 대 봐도 보송보송할 정도다.
그러나 느낌은 보송보송하더라도 오랫동안 차고 있어서 통풍이 되지 않으면 역시 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다.
낮과 밤에 따라 기저귀 종류를 바꾸는 부모들은 천 기저귀와 일회용 기저귀의 이러한 흡수력과 통풍성 차이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때문에 아기가 깨서 활동하는 낮에는 천 기저귀를 여러 장 갈아주면서 트러블을 막고, 밤에는 오래 채워둬도 축축한 느낌이 없는 일회용 기저귀를 채워 재운 뒤 아침에 바로 갈아주는 것이다.
차바이오에프앤씨와 함께 ‘아가원’ 기저귀를 론칭한 제이에스월드의 김진삼 대표는 “일회용 기저귀의 가장 큰 숙제는 탁월한 흡수력과 함께 아기 피부에 오래 닿아도 트러블이 생기지 않는 통풍성을 갖추는 것”이라며 “하지만 역시 기저귀를 자주 벗겨 바람이 통하도록 해주고, 물로 엉덩이를 헹궈 주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제품을 개발하면서 첨단 소재(airlaid sheet)로 흡수층을 한 번 더 감싸 흡수력을 높임과 동시에, 통기성이 뛰어난 겉면(airthrough sheet)를 사용해 일회용 기저귀의 단점을 보완했다”며 “현재까지는 천 기저귀와 일회용 기저귀의 장점을 모두 갖춘 최고의 제품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yel@osen.co.kr
아가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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