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한대화 감독이 1일 경기에서 홈런 포함 5타수 5안타를 기록, 타율 4할1리로 올라선 4번 타자 김태균이 최악의 컨디션에서 경기에 임했다고 전했다.
한 감독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LG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앞서 전날 맹타를 휘두른 김태균에 대해 “태균이가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다. 설사하고 난리도 아니었다. 결국 어제 병원 들렸다가 운동장에 나왔다”며 “힘이 많이 빠진 상태였는데 그래서 오히려 더 잘 쳤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 감독은 김태균의 컨디션 저하 요인에 대해 “올해 테이블세터진이 부진하면서 태균이가 초반 3개월 동안 톱타자 역할을 했다. 나가면 볼넷을 두 개씩 얻곤 했는데 오죽하면 태균이한테 1번 타자로 나가라고 농담까지 했었다”면서 “자주 출루하니까 1루에서 왔다 갔다하고 바로 또 수비도 나가니 체력이 고갈될 수밖에 없다. 거의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계속 뛴 거나 마찬가지다”고 밝혔다.

때문에 최근 김태균은 1루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출장하고 있다. 한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1루수로 출장했던 장성호가 상대 선발투수 주키치를 상대로 난색을 표하고 있어서 추승우를 1군 엔트리에 합류시키고 이날 경기 선발라인업에 1루수로 이름을 올렸다.
한 감독은 “장성호가 주키치를 만나고 나면 밸런스가 무너진다고 하더라. 그래서 장성호를 선발라인업에서 제외했다”면서 “추승우를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올렸다. 추승우가 2군에서 1루수로 많이 나왔기 때문에 오늘 1루수를 맡긴다. 김경언을 1루수로 쓸까 생각도 했는데 주키치 상대로 9타수 무안타였다”고 이날 경기 운용 계획을 전했다.
이어 한 감독은 위닝시리즈가 걸린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오는 데니 바티스타에 대해 “바티스타가 작년 좋았을 때의 볼을 던지기 시작했다. 투구수는 80개에서 90개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며 “주키치와 붙는 만큼 오늘 재미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 감독은 마무리투수 안승민과 관련해서도 “작년 선발로 나올 때 140km대 중반까지 던지곤 했는데 올해는 그러지 못했다. 최근 마무리로 나오면서 다시 140km대 중반까지 직구 구속이 나오고 있다”며 “시즌 초반 박정진과 바티스타가 안 좋아서 불펜이 고전했는데 현재 안승민이 괜찮은 만큼 계속 마무리투수를 시킬 생각이다”고 불펜 운용 계획을 전했다.
한편 한화는 추승우를 1군 엔트리에 합류시키면서 강동우를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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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