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전날(1일) 선발패 후 2군으로 내려간 'BK' 김병현(33)에 대한 안타까움을 이야기하는 동시에 자신감 고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넥센은 2일 문학 SK전을 앞두고 김병현과 우완 이정훈(35), 김수경(33)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며 우완 심수창(31)과 좌완 오재영(27), 사이드암 이태양(19)을 1군 엔트리에 올렸다. 올 시즌 김병현은 10경기 2승 5패 평균자책점 6.70(2일 현재)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지난 7월 25일 광주 KIA전서 1⅓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던 데 이어 1일 SK전에서도 3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었다. 현재 치열한 순위 경쟁 중인 팀 상황에서 김병현의 난조가 이어지며 결국 넥센은 '읍참마속'의 결정을 내렸다. 우완 이정훈은 1일 SK전 7회 결정적인 홈 악송구로 쐐기점을 내주고 말았다.

경기 전 김 감독은 김병현에 관련해 "1일 경기 후 본인이 납득을 하고 2군으로 내려갔다. 중간 계투로 투입할 경우 체력 회복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1주일에 한 두 번 쓰는 계투가 된다"라며 "스스로 경기력에 대한 부담이 크고 불안하다. 본인도 자존심이 상하겠고 스트레스도 크겠지만 자기 공에 대한 자신감을 확실히 갖춰야 한다"라며 거듭 강조했다.
"기술적으로 이야기한 것은 딱 한 가지다. 릴리스포인트 시 왼발 뒷꿈치 선상에서 닿지 않고 손목 스냅으로만 던지니 제구가 안되고 몸에 맞는 볼이 속출하는 것이다. 당장 해결할 수는 없는 부분이니 올해는 휴가 없이 마무리 훈련까지 전력으로 훈련해야 한다".
그와 함께 김 감독은 "초반에는 배려도 해줬으나 김병현도 어쨌든 넥센 선수단의 한 선수일 뿐이다. 그래도 시즌 끝까지 2군에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언젠가 좋아질 것"이라며 팀에 반드시 큰 역할을 해줄 선수라는 믿음은 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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