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핸드볼, 스페인에 패배…조별리그 3연패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8.02 23: 21

[런던=AFP] 쿠퍼 박스홀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핸드볼 B조 예선에서 박중규 선수가 슛을 쏘고 있다. 한국은 29-33으로 패배하였다. AFP / JAVIER SORIANO / News1
한국이 스페인에 완패하며 조별리그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최석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 핸드볼 대표팀(세계랭킹 19위)은 2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영국 런던의 쿠퍼 박스서 열린 스페인(세계랭킹 8위)와 B조 조별리그 3차전서 29-32로 패하며 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경기 시작 1분 만에 터진 정의경의 선제골로 기분 좋게 시작했다. 그러나 박정규가 2분 퇴장을 당한 사이 스페인에 연속 골을 허용하며 2-5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이재우와 정의경이 전반에만 각각 4골씩 몰아넣으며 분전했으나 가르시아 우갈데를 활용한 스페인의 윙 공격에 번번이 점수를 내줬다. 더 이상 점수가 벌어지지 않도록 필사적으로 추격한 한국은 전반을 14-16으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후반 시작 후 불과 3분 사이에 스페인에 연속 2골을 허용하며 점수차가 14-18로 크게 벌어졌다. 상대방의 주포인 우갈데와 페노 마케다를 막지 못한데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린 것이 치명적이었다.
후반 10분여 만에 5점 차로 벌어진 점수에 다급해진 한국은 엄효원을 앞세워 추격에 불을 당겼다. 엄효원은 후반에만 6골을 몰아넣으며 공격의 선봉장으로 나섰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스페인은 속공과 피봇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한국에 맹공을 퍼부었다. 한국은 경기 종료 10분 가량을 남기고 22-29, 7점차로 크게 벌어졌던 점수를 끈질긴 추격으로 조금씩 좁혀 나가며 마지막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결국 29-32로 패하며 3연패를 기록했다.
조 최하위 탈출을 꿈꾸는 한국은 오는 4일 세르비아를 상대로 다시 한 번 첫 승 도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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