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버팔로스 4번타자 이대호(30)가 일본 진출 첫 해부터 100안타를 터뜨렸다.
이대호는 2일 일본 군마현 시키시마구장에서 열린 '2012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1안타를 쳤다. 이날 경기 전까지 99안타로 100안타에 단 하나만을 남겨뒀던 이대호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좌전 안타로 100안타를 채웠다. 326타수 100안타를 마크한 이대호는 시즌 타율 3할7리를 유지했다.
지난달 29일부터 3경기 연속 홈런 행진을 벌인 이대호는 그러나 이날 세이부 언더핸드 선발 마키타 가즈히사에게 철저히 막혔다. 1회 2사 1루 첫 타석에서부터 마키타의 5구째 가운데 낮은 직구에 타이밍을 빼앗겼고, 결국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혔다.

이어 선두타자 나온 4회에도 마키타의 4구째 몸쪽 125km 직구에 타구가 막히며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난 이대호는 다시 선두타자로 나온 7회에도 마키타의 4구째 바깥쪽 낮은 114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겼으나 유격수 땅볼로 아웃되며 무안타로 막혔다.
하지만 또 선두타자로 나온 9회 이대호는 우완 도가메 겐의 3구째 가운데 높은 역회전 공을 잡아당겨 좌익수 앞으로 빠지는 안타로 연결시켰다. 안타 후 대주자 노나카 신고로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최근 5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린 이대호는 시즌 91경기 만에 100안타 기록을 수립했다. 오릭스 팀 내 가장 먼저 달성한 것으로 퍼시픽리그 전체를 통틀어 5번째로 100안타를 돌파했다.
한국인 타자가 일본 첫 해부터 100안타를 때린 건 2007년 주니치 이병규(125개), 2010년 지바 롯데 김태균(141개)에 이어 3번째. 1998년 주니치 이종범은 67개, 2004년 지바 롯데 이승엽은 80개, 2010년 소프트뱅크 이범호는 28안타에 그쳤다. 특히 이대호는 91경기 만에 100안타를 때리며 이병규의 109경기, 김태균의 101경기보다 먼저 100안타 고지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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