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명문 덕수고가 임병욱의 선제 결승 적시타와 한주성-안규현-김용인의 강력한 릴레이투에 힘입어 신일고를 따돌리고 청룡기를 품에 안았다.
덕수고는 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고교야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겸 제67회 청룡기 고교야구 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3회 터진 임병욱의 선제 결승타를 앞세워 8-1로 완승했다. 지난 7월 30일 준결승에서 천안 북일고에 4-3 신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한 덕수고는 청룡기를 석권하면서 고교야구 강호 이미지를 확실히 굳혔다.
선취점은 덕수고의 몫이었다. 덕수고는 3회초 2사 후 이석현의 중전 안타와 2루 도루로 득점 기회를 잡았다. 2번 타자 임병욱은 상대 선발 이윤학의 4구 째를 받아치며 1타점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결승이었던 만큼 덕수고는 선발 한주성에 이어 안규현, 김용인을 연달아 투입하며 신일고 예봉을 확실히 꺾었다. 여기에 7회에는 이정호의 1타점 우중간 안타와 김하민의 스퀴즈 번트로 3-0이 된 뒤 8회 임동휘 타석에서 상대 투수 최동현의 폭투까지 나오며 4-0이 되었고 뒤를 이은 이승헌, 임혜동의 연속 폭투, 김진엽의 희생플라이로 8-0까지 달아났다. 덕수고가 승세를 확실하게 굳힌 순간이다.
이날 덕수고는 활발한 도루 시도 2개로 상대 배터리를 흔든 뒤 이어진 적시타로 2점을 뽑았고 김하민의 스퀴즈 번트로 추가점을 올리는 등 스몰볼에 강한 면모를 보여주며 우승기를 휘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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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