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운 배드민턴...순간의 이기적 판단이 화 자초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8.02 21: 09

배드민턴 여자복식에서 ‘져주기 논란’으로 실격 처리된 정경은(KGC인삼공사)-김하나(삼성전기), 하정은(대교눈높이)-김민정(전북은행) 조 등 4명이 결국 대회 도중 짐을 싸게 됐다.  
이기흥 한국 선수단 단장은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이번 승부조작 사건에 대한 브리핑 시간을 갖고 “실격된 선수 4명과 김문수 코치 등 5명에 대해 선수촌 퇴출과 함께 귀국 조치시키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4강에서 자국 선수들을 만나지 않기 위해 중국이 먼저 ‘져주기 게임’을 벌이며 시작된 이번 한국은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이에 가세하며 결국 국제배드민턴연맹(IBF)으로부터 사건에 연루된 8명 전원이 실격 처분을 받았다.

정정당당한 승부와 최선을 다 하는 플레이를 추구하고 있는 올림픽 무대에서 일부러 져주는 것과 같은 비신사적 행위는 누가 먼저 시작을 했는가와 상관없이 절대 인정될 수 없는 부분이다.
특히나 IBF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고의적으로 최선을 다하지 않는 등 승부조작 사건을 벌였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라고 우려를 표명하는 등 이번 사건을 굉장히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IBF는 “8명에 대한 징계는 런던올림픽에 한정될 것”이라며 “더 이상의 추가 징계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추가 징계를 떠나 오직 올림픽만을 바라보며 준비했던 4년의 노력들이 한 수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물거품됐다는 점에서 한국 선수들로선 결국 큰 화를 자초한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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