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파이어볼러 데니 바티스타의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LG 트윈스를 꺾고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한화는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와 시즌 15차전에서 5-0으로 승리, 7위 LG와의 승차를 3경기로 줄였다.
한화는 선발투수로 전환하고 두 번째 경기에 나선 바티스타가 마운드를 지배했다. 바티스타는 7이닝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압도했다. 150km를 상회하는 직구가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에 꽉 차게 형성됐고 140km대의 슬라이더와 130km 커브도 예리하게 떨어졌다. 구원 등판시 보여줬던 어처구니없게 높게 형성된 직구는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타선에선 전날 김태균이 맹타를 휘둘렀다면 이양기, 오선진, 최진행, 이대수가 멀티히트를 달성하며 고른 활약을 보였다. 특히 이양기는 주키치에게 안타 3개를 때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시즌 35승(51패 2무)을 거뒀다. 이로써 한화는 후반기 3번의 3연전을 모두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반면 LG는 47패(37승 3무)째를 당하며 후반기에 한 번도 위닝시리즈를 달성하지 못했다.
한화는 2회초에 LG 수비진의 실책성 플레이에 선취점을 뽑아 LG 에이스 주키치를 공략하기 시작했다. 한화는 이대수가 친 외야플라이성 타구가 LG 중견수 윤정우와 우익수 양영동의 호흡이 맞지 않으며 2루타가 됐고 이양기가 좌전안타를 쳐서 1사 2, 3루가 됐다. 이어 한화는 추승우의 2루 땅볼에 이대수가 홈을 밟아 1-0으로 앞서나갔다.

리드를 잡은 한화는 4회초 본격적으로 LG를 따돌렸다. 한화는 이번에도 LG의 실책성 수비로 찬스를 잡았는데 첫 타자 최진행의 3루 땅볼 타구를 LG 1루수 김용의가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고 최진행은 내야안타로 1루를 밟았다. 한화는 김태균의 볼넷과 이대수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었고 이양기가 주키치의 슬라이더에 1타점 좌전안타, 추승우는 주키치의 체인지업을 노려 1타점 중전안타를 날렸다.
한화는 멈추지 않고 주키치를 공략했는데 주키치가 2루 견제 에러를 범하고 고동진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 만루기회를 잡았다. 만루에서 한화는 오선진의 2타점 좌전안타로 4회초에만 4점을 뽑아 5-0, 점수차를 크게 벌렸다.
주키치를 무너뜨리는데 성공한 한화는 바티스타가 7회까지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굳건히 지켰다. 바티스타는 3회말과 7회말을 제외하면 득점권에 주자를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안정감을 과시했다.
한화는 바티스타 이후 8회말에 송창식, 9회말에 마일영을 올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drjose7@osen.co.kr
잠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