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배드민턴 '고의 패배', 올림픽 6대 스캔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8.03 00: 39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배드민턴 여자 복식 네 팀이 고의 져주기로 실격 처리된 사건이 올림픽 최악의 스캔들 중 하나로 꼽혔다.
ABC 뉴스는 2일 "중국, 한국, 인도네시아 4개 팀, 8명의 선수들이 고의 패배로 실격당하며 이날 올림픽을 어둡게 했다"고 전했다.
ABC는 이 사건과 함께 올림픽 최악의 스캔들 6건을 꼽았다. 이 중에는 김동성 전 스케이트 국가대표 선수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때 안톤 오노(미국)에게 금메달을 빼앗긴 사건도 포함돼 있다.

가장 먼저 지목된 스캔들은 '낸시 캐리건 습격 사건'이다. 1994년 릴리함메르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낸시 캐리건(미국)의 경쟁자 토냐 하딩의 전 남편은 청부업자를 시켜 캐리건을 습격한다. 캐리건은 다리가 부러질 뻔한 사고를 피해 은메달을 땄으나 하딩은 8위에 머물렀다.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벌어진 심판 매수 사건도 꼽혔다. 당시 피겨스케이팅 페어부문에서 연기 도중 넘어진 러시아의 엘레나 베레즈나야-안톤 시카룰리제 조는 흠잡을 데 없는 연기를 펼친 캐나다팀을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러나 프랑스 심판이 다음날 압력을 받았음을 폭로해 러시아와 캐나다가 금메달을 나눠가졌다.
김동성은 2002 올림픽 당시 남자 쇼트트랙 1500m 결선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실격 처리됐다. 안톤 오노가 코너를 도는 동안 방해했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 결과 두 선수 사이에 신체 접촉이 없었음에도 오노가 양손을 든 것으로 드러났다. ABC는 "당시 한국 언론들은 오노를 '헐리우드 액션'이라며 비난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남녀 육상 선수 벤 존슨(캐나다), 메리언 존스(미국)가 금지 약물 복용으로 메달을 박탈당한 사건, 로이 존스 주니어가 1988년 복싱 라이트미들급 결승전에서 박시헌에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편파 판정으로 은메달에 머문 것 등이 ABC가 꼽은 '올림픽 최악의 스캔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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