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준 4타점' SK, 넥센 밀어내고 단독 4위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8.02 21: 26

베테랑의 방망이가 불을 뿜으며 팀의 단독 4위 복귀를 이끌었다. SK 와이번스가 이호준의 맹활약에 힘입어 넥센 히어로즈를 제치고 공동 4위에서 단독 4위로 올라섰다.
SK는 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넥센전서 3회 선제 결승 스리런 포함 4타점을 쓸어담은 이호준을 앞세워 8-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시즌 전적 43승 2무 42패(2일 현재)를 기록하며 전날(1일)까지 공동 4위를 이루던 넥센을 밀어내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
반면 넥센은 뒤늦은 추격세로 인해 고배를 마시며 시즌 전적 42승 2무 43패를 기록했다. 하필이면 첨예한 순위 경쟁 중이던 SK 상대 1승 2패 루징 시리즈로 인해 밀려났다.

2회말 SK는 이호준의 좌측 담장 직격 안타와 임훈의 좌중간 안타, 정상호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만루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상대 선발로 나선 신인 한현희는 대단한 담력을 앞세워 김재현-김성현을 연속 삼진처리한 뒤 정근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2회를 마쳤다.
넥센도 3회초 좋은 기회를 날려버리고 말았다. 박헌도의 볼넷과 허도환의 희생번트, 유재신의 좌전 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잡은 넥센. 장기영의 좌익수 뜬공 때 3루에 있던 박헌도가 홈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그러나 중계 송구에 나선 최정이 정확하게 정상호의 미트로 공을 던졌고 결국 넥센도 3회 선취점에 실패했다.
선취점은 3회말 SK 공격에서 터져나왔다. SK는 1사 후 최정의 중전 안타와 박정권의 볼넷으로 1,2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 들어선 이호준은 한현희의 2구 째 슬라이더(123km)를 그대로 당겨쳤고 이는 선제 좌중월 스리런으로 이어졌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SK는 4회말 1사에서 김성현의 좌중월 솔로포로 4-0을 만들며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선제 스리런 주인공 이호준은 5회에도 좌익선상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승세를 굳히는 타점을 올렸다. 정상호의 우익수 키를 넘는 1타점 2루타까지 터지며 SK는 6-0으로 쐐기점에 성공했다.
6회초 넥센은 이택근의 좌중월 투런으로 2-6 추격 시동을 걸었다. 여기에 대타 이성열의 우익수 방면 2타점 2루타와 대타 서건창의 1타점 2루 땅볼이 나왔다. 4-6까지 추격한 넥센. 그러나 유재신이 헛스윙 삼진당하며 기세가 끊어지고 말았다. 넥센의 허탈함을 뒤로하며 SK는 6회말 박재상의 좌중간 1타점 2루타에 이어 7회말 정상호의 우월 솔로포로 8-4 재차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SK 선발 김광현은 5회까지 1피안타로 분전하다 6회 3점을 몰아서 내주기는 했다. 그러나 타선 지원과 함께 선발로서 제 몫을 해주며 5⅓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시즌 5승(2패)째를 기록했다. 결승포의 히어로 이호준은 사이클링히트에 3루타가 빠진 3안타 4타점 맹타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반면 넥센 선발로 나선 신인 한현희는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전날까지 2경기 4홈런을 몰아쳤던 4번 타자 박병호는 왼손 중지에 가벼운 통증으로 경기 도중 교체되었다.
farinell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