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찜통 더위도 반달곰 군단의 상승세를 막지 못했다.
두산 베어스가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중 3연전을 싹쓸이하며 선두와의 격차를 좁혔다. 삼성 타선을 6이닝 무실점으로 완벽 봉쇄한 두산 선발 이용찬은 시즌 8승째를 거두며 지난 6월 27일 목동 넥센전 이후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4월 18일 잠실 경기 이후 삼성전 4연승 질주. 2차전 승리의 주역이었던 오재원은 3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4번 중책을 맡은 윤석민은 혼자서만 2타점을 올렸다.
두산의 집중력이 앞섰다. 3점 모두 희생 플라이로 얻었다. 3회 1사 후 오재원과 김현수의 연속 안타로 1,3루 기회를 마련한 두산은 윤석민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먼저 얻었다. 5회 선두 타자 이종욱이 좌익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된 뒤 고영민과 오재원이 안타를 때렸다. 그리고 김현수가 풀 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얻었다. 1사 만루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윤석민은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타점을 추가했다.

두산은 7회 오재원의 희생 플라이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왼쪽 어깨 통증을 호소한 고영민 대신 투입된 최주환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때렸다. 그리고 오재원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3-0 승부를 결정지었다. 7회부터 고창성, 홍상삼, 스캇 프록터가 잇달아 마운드에 올라 3점차 승리를 지켰다.
삼성은 2회 무사 1,2루를 비롯해 6회 1사 1,2루와 7회 2사 1,2루 그리고 8회 1사 1,2루 등 네 차례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게 뼈아팠다. 다승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삼성 선발 장원삼은 6월 16일 잠실 두산전 이후 연승 행진을 '6'에서 멈췄다. 2010년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 타이 기록 또한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장원삼은 7이닝 3실점(6피안타 3볼넷 5탈삼진) 호투에도 불구하고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시즌 4패째를 떠안았다.
이두근 통증에 시달리는 조동찬 대신 8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한 손주인과 김상수는 팀내 타자 가운데 유이하게 멀티히트(2안타)를 기록했다. 그리고 배영섭, 최형우, 이승엽은 안타 1개씩 때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