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커브가 힘있게 들어가 결정구로 사용했다".
KIA 타이거즈 김진우(29)는 2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5피안타 6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시즌 5승(4패)째를 거뒀다. 투구수는 120개(스트라이크 79개, 볼 41개)를 기록했으며 최고 구속은 149km까지 찍었다.
이날 김진우의 결정구는 단연 커브였다. 김진우는 직구보다 커브를 더 많이 던지면서 롯데 타자들의 타격 타이밍을 완벽하게 흩어놨다. 특히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김진우 특유의 그립으로 던져 12시에서 6시 방향으로 뚝 떨어지는 드롭성 커브에 롯데 타자들은 연신 헛방망이를 돌렸다. 탈삼진 6개 가운데 커브로만 5개를 잡아낸 것. 김진우는 직구 30개, 투심 패스트볼 23개를 던진 반면 커브를 무려 55개나 던졌다. 그밖에 슬라이더 11개, 포크볼 1개를 각각 던졌다.

경기가 끝난 뒤 김진우는 "컨디션이 그다지 좋지 않았는데 이닝을 거듭할수록 땀을 흘리며 컨디션을 찾아갔다"면서 "오늘 커브가 힘있게 들어가 결정구로 사용했고 직구는 높게 제구됐는데 다음 경기에 꼭 보완해야겠다. 무엇보다 팀 타선이 꾸준히 점수를 뽑아줬고 차일목 포수의 리드가 승리의 요인이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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