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태, 시종일관 공격...역습 한 방에 결승 '좌절'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8.02 23: 24

유도 대표팀의 '맏형' 황희태(34, 수원시청)의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황희태는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엑셀 런던 노스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유도' 100㎏ 이하급 준결승전에서 투비신바야르 나이단(몽골)을 만나 유효패를 당했다.
아쉬움이 남는 패배였다. 황희태는 경기 시작부터 시종일관 상대를 몰아치며 나이단을 압박했다.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한 나이단은 누르기 공격을 막는 도중 부상까지 당했다.

하지만 마지막에 미소를 지은 것은 나이단이었다. 황희태는 위장 공격 선언을 받아 지도를 받았고, 설상가상 빗당겨치기를 시도하다 나이단의 되치기에 유효를 내주고 말았다. 포인트를 내준 나이단은 여러 기술로 나이단을 공략했지만 결국 만회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여야 했다.
황희태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황희태는 2006 도하 아시안게임(남자 90kg 이하급)과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남자 100kg이하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올림픽에서는 인연이 없었다. 2004 아테네 대회에서는 메달을 따지 못했고, 2008 베이징 대회에서는 국가대표에 뽑히지도 못한 것.
그만큼 이번 대회에 임하는 황희태의 각오는 어느때보다 남달랐다. 사실상 마지막 도전인 것도 한 몫 했다. 황희태는 16강전에서 아르템 블로센코(우크라이나)와 대전 도중 이마에 이마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지만 붕대를 두른 후 업어치기 한판승을 따내기도 했다. 하지만 나이단의 되치기 한 방에 황희태의 금빛 꿈은 무산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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