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말리는 금메달의 순간 환호하는 기보배
OSEN 손용호 기자
발행 2012.08.03 00: 29

그 어느 종목보다 기대가 컸지만, 정상까지 가는 그 과정 역시나 쉽지 않았기에 더욱 값진 금메달이었다. 한국 여자 양궁의 간판 기보배(24, 광주광역시)가 2012런던올림픽 개인전에서 대망의 우승을 차지하며 단체전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더욱이 한국으로선 지난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아쉽게 중국에 빼앗겼던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4년 만에 다시 되찾아왔다는 점에서 기쁨이 두 배였던 우승이었다.
세계랭킹 2위인 기보배는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벌어진 2012런던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멕시코의 강호 아이다 로만(세계랭킹 13위)을 슛오프까지 접전 끝에 세트 포인트 6-5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으로선 양궁 종주국으로서 자존심을 지킨 값진 우승이었다.
한국 여자 양궁은 이번 대회까지 7연패를 달성한 단체전은 물론, 개인전에서 역시 지난 1984년 LA올림픽을 시작으로 2004년 아테네 대회까지 6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할 만큼 강력한 위용을 뽐냈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중국에 막혀 금맥이 끊겼었다.
더욱이 이번 런던올림픽에서는 타 국가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며 남자가 단체전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하고, 여자 개인전에서도 최현주와 이성진이 나란힌 16강과 8강에서 탈락하는 등 위기가 있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순간 기보배는 한국 양궁의 마지막 보루였던 여자 개인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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