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지커(24, 중국, 세계 1위)가 세계 정상으로 우뚝 섰다.
장지커는 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엑셀 런던 노스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탁구' 단식 결승전에서 왕하오(29, 중국, 세계 4위)를 4-1(18-16 11-5 11-6 10-12 13-11)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지커는 세계최강 다운 면모로 왕하오를 압도했다. 장지커는 1세트서 왕하오와 접전 끝에 18-16으로 간신히 따냈지만, 이후 세트서 상승세를 타 한 수 위의 기량으로 왕하오를 눌렀다. 왕하오는 4세트를 따냈지만 5세트를 끝내 뺏기며 금메달을 내주고 말았다.
왕하오는 2004 아테네 대회(한국 유승민 우승)와 2008 베이징 대회(중국 마린 우승)에 이어 3개 대회 남자 단식에서 연속으로 은메달에 그치며 '올림픽 징크스'에 고개를 저어야 했다.
반면 장지커는 2011년 네덜란드 로테르담 세계선수권 우승 이후 상승세를 탄 후 지난 6월 세계 1위에 오른 후 올림픽 무대까지 접수하며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됐다.
한편 장지커는 올림픽 우승으로 남자 탁구 역사상 4번째 그랜드 슬램(올림픽·세계선수권·월드컵 우승)을 달성하게 됐다. 남자 탁구에서 그랜드 슬램은 얀 오베 발트너(49, 스웨덴)와 류궈량(36), 공링후이(39), 장지커이상 중국)만이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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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탁구협회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