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AFP] 3일 엑셀 센터에서 열린 여자 단체 플뢰레 3-4위전에서 한국과 프랑스 팀이 맞붙었다. 한국의 전희숙 선수와 프랑스 선수의 경기 모습. 2012. 8. 3. AFP / TOSHIFUMI KITAMURA / News 1
여자 플뢰레 대표팀이 한국 펜싱 사상 첫 올림픽 단체전 메달인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현희(31, 성남시청) 정길옥(32, 강원도청) 전희숙(28, 서울시청) 후보 오하나(27, 성남시청)로 구성된 여자 단체 플뢰레 대표팀(세계랭킹 3위)은 3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엑셀 경기장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여자 플뢰레 단체전 3, 4위전서 프랑스(세계 4위)를 45-32로 물리치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펜싱 역사상 올림픽에서 획득한 첫 단체전 메달의 쾌거였다. 개인전서 남현희(4위)를 비롯해 모두 아쉬움이 남는 경기를 보였기에 단체전 동메달은 금메달 이상의 값진 결실이었다.
'에이스' 남현희(세계 3위)가 선봉에 섰다. 경기 초반 아스트리드 구얏트(5위)에게 0-3으로 뒤졌지만 이내 4점을 뽑아내며 역전에 성공, 5-4로 1회전 1피리어드를 마감했다.
'맏언니' 정길옥(23위)은 두 번째 주자로 나서 코리네 메트르장(7위)을 상대했다. 초반 3점을 내리 선취하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내리 점수를 내주며 한국은 9-10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세 번째 주자인 '파워 검객' 전희숙(19위)이 프랑스의 기선을 완벽히 제압했다. 이사오라 티부스(22위)를 맞아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격에 나선 전희숙은 내리 6점을 따내 1회전을 15-10으로 리드하며 마감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2회전 첫 주자로 나선 정길옥이 상위 랭커 구얏트를 상대로 5점을 내리 뽑아내며 20-10으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하지만 바통을 이어 받은 남현희가 아니타 블라즈(71위)에게 3-5로 뒤진 채 2회전 2피리어드를 마감하며 스코어는 23-15가 됐다.
2회전 마지막 주자로 나선 전희숙은 메트르장에게 2-6으로 끌려가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전희숙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결국 3점을 만회해 한국에 28-21의 리드를 선사하며 2회전을 마쳤다.
3회전 첫 주자로 나온 정길옥은 블라즈에게 6-2의 대승을 거두며 한국에 34-23의 리드를 안겼고, 후보 오하나도 가장 까다로운 상대인 구얏트를 맞아 6-5로 승리, 한국에 40-28의 리드를 안기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대미는 남현희가 장식했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남현희는 이전의 부진을 만회하려는 듯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결국 남현희는 메트르장을 상대로 5-4로 역전승을 거두며 동메달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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