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순철, 男 복싱 60kg급 8강 진출...24년 만의 '金' 시동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8.05 13: 16

[런던=AFP] 한국이 한순철 선수가 남자 복싱 라이트웨이트급(60KG)에서 챔피언인 벨라루스의 바즈겐 사파르얀츠(Vazgen Safaryants)를 상대로 승리한 후 기뻐하는 모습. AFP / Jack GUEZ /News1
남자 복싱의 한순철(28, 서울시청)이 8강 진출에 성공하며 메달 가능성을 밝혔다.
한순철은 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엑셀 사우스 아레나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밴텀급(60kg이하) 16강전서 바즈겐 사파리얀츠(벨라루스)를 맞아 혈전 끝에 13-13으로 동점을 이뤘지만 심판의 선택을 받으며 8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올렸다.
치열한 공방전이었다. 힘을 앞세운 사파리얀츠를 상대한 한순철은 빠른 발과 펀치를 앞세워 맞섰다. 상대의 복부와 안면에 적절히 유효타를 강타시킨 한순철은 1라운드를 6-4로 앞선채 마감했다.
하지만 한순철은 2라운드서 공격적인 움직임을 취한 사파리얀츠에게 유효타를 내주며 고전했고, 결국 2라운드서 3-5로 리드를 허용하며 1, 2라운드 합계 9-9로 동점을 이루며 마지막 라운드에 나섰다.
3라운드는 난타전이 이어졌다. 한순철은 사파리얀츠와 정면 대결에서 한치의 물러섬 없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혼신의 힘을 다한 한순철은 초조한 마음으로 결과 발표를 기다렸다. 결국 점수에서는 13-13으로 동점을 이뤘지만 심판이 한순철의 손을 들어주며 감격의 8강행을 확정했다.
지난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자신의 이름을 알린 한순철은 본인의 첫 올림픽 출전이었던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서 체중 조절에 실패하며 16강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그러나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재기에 성공했고, 두 번째 올림픽 출전인 런던올림픽서 8강에 진출하며 24년 만의 금빛 펀치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 수 있게 됐다.
한순철은 오는 7일 파즐리딘 나자로프(우즈베키스탄)와 8강전을 통해 준결승행 티켓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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