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아마추어복싱연맹(AIBA)이 2012런던올림픽 복싱 밴텀급(56kg) 16강전에서 오심을 저지른 심판을 즉각 퇴출시키는 결정을 내렸다.
AIBA는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벌어진 일본의 시미즈 사토시와 아제르바이잔의 마고메드 압둘하미도프의 밴텀급 16강전에서 시미즈가 마지막 라운드인 3회 6번의 다운을 빼앗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인정하지 않은 투르크메니스탄 출신의 심판을 런던올림픽에서 즉각 퇴출시켰다.
당시 시미즈는 자신이 이긴 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판정 끝에 17-22로 패하며 16강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일본은 규정상 한 회에 3번 혹은 3라운드 전체에 걸쳐 4번 이상 다운을 빼앗을 경우 RSC(Referee Stop Contest·주심 경기중지) 승이 선언되는 룰을 들어 즉각 AIBA에 항의했고 AIBA는 곧바로 일본의 이의 제기를 받아들여 시미즈의 승리로 결과를 정정했다.
또한 AIBA는 이날 경기에서 부심을 맡은 독일 심판에 대해서도 오는 8월6일까지 3일간 자격을 정지시키는 징계를 내렸다.
AIBA 우칭궈(대만) 회장은 공식 성명을 통해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돼 유감이다. 그러나 복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정한 게임을 지켜내는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설명하며 퇴출 결정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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