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학대' 이겨낸 소녀, 美에 사상 첫 유도 金 선물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8.03 16: 01

©AFP / FRANCK FIFE /News1 [런던=AFP] 미국의 라일라 해리슨 선수가 여자유도 78kg 체급에서 금메달을 따며 미국유도역사를 다시 썼다. 2010 세계 챔피언인 해리슨은 결승에서 영국의 젬마 깁슨을 만났지만 두 개의 유효로 금메달을 따냈다. 십대 때 지도코치로부터 성희롱을 당해 한때 자살을 생각했던 해리슨이었지만 깁슨에게는 상대가 되지 않았다. 개인적 불행을 딛고 일어서 런던에 도착한 해리슨은 4위 시드를 배정받았다. 깁슨 역시 2004년에 백혈병으로 어머니를 잃은 개인적인 아픔을 가지고 있다. AFP/News1
성적 학대를에 시달리던 소녀가 스포츠 강국 미국에 올림픽 유도 첫 금메달이라는 선물을 안겼다.
카일라 해리슨(22)은 3일(한국시간) 새벽 엑셀 런던 아레나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여자 유도 78㎏급 결승에서 영국의 젬마 깁슨즈에게 유효 두 개를 얻어 유효승을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해리슨은 미국 유도 사상 최초로 올림픽 시상대 꼭대기에 올랐다.
그동안 미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까지 유도에서 은메달 3개와 동메달 7개를 따내는 데 만족해야 했다.
여섯 살 때 유도 도복을 입은 해리슨은 2010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 미국에 26년 만에 첫 금메달을 안기며 올림픽 챔피언에 대한 꿈을 키웠다.
유도 선수로서는 승승장구했으나 그의 개인사는 결코 평탄하지 않았다. 해리슨은 10대 때 자신을 지도하던 대니얼 코치로부터 성적 학대를 받고 큰 충격에 빠졌다. 3년간 말을 하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후유증을 겪었고, 그 탓에 자살까지 생각했다.
그러나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목표를 향해 다시 일어섰고, 세상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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