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양승은 아나운서가 거듭되는 모자 논란으로 연일 화제가 되면서 아나운서로서 입지도 흔들리고 있다.
양 아나운서는 MBC의 간판 뉴스인 ‘뉴스데스크’에서 2012 런던올림픽 현지 뉴스 진행을 맡고 있다.
지난 28일 방송에서 어두운 색 모자를 착용, 상복 패션이라는 지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그의 모자 착용 여부는 5일째 네티즌 사이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삼일 연속 모자를 착용해서 멜론 껍데기, 딤섬 찜통이라는 비아냥을 들었던 양 아나운서는 지난 31일 방송에서 모자를 벗고 등장해 여론을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시선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2일 방송에서 다시 모자를 착용하면서 이제는 네티즌 사이에서 그가 언제까지 모자를 쓰는 ‘의지’를 보여줄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MBC는 지난 2일 특보를 통해 양 아나운서가 현지 분위기를 전하기 위해 모자를 착용했으며 이번 런던올림픽을 위해 17개의 모자를 준비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당시 양 아나운서는 특보를 통해 모자를 앞으로도 쓸 가능성을 시사했고 이는 하루도 안돼서 현실이 됐다. 양 아나운서는 좋은 시선이든 나쁜 시선이든 모자 패션 논란으로 MBC 뿐만 아니라 지상파 3사를 통틀어 올림픽중계단 중 최고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의 모자 착용 여부에 시청자들의 시선이 쏠리면서 그가 뉴스 진행자라는 사실은 이미 퇴색된 지 오래다. 양 아나운서는 노조의 파업 중 업무에 복귀해 MBC 내부는 물론이고 파업을 지지하는 시청자들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
전국민적인 관심사인 런던올림픽 현지 뉴스 진행으로 자신을 둘러싼 부정적인 시선을 거둘 기회를 잡았지만 모자 패션으로 진행 실력을 뽐낼 기회는 잃어버리는 것이 아닌지 우려 섞인 시선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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