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1500m서 쑨양 상대로 세번째 메달 '도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8.03 08: 10

] '한국 수영의 희망' 박태환(23, SK텔레콤)이 세 번째 메달에 도전한다.
박태환은 3일(한국시간) 저녁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리는 남자 수영 자유형 1500m 예선에 출전한다. 8위 안에 진입하면 박태환은 이틀 뒤인 5일 새벽 결승에 나선다.
원래 주종목이 1500m였던 박태환은 그동안 400m에 주력해왔다. 베이징올림픽 1500m에 출전해 16위(15분05초55)에 머물며 결승 진출 실패를 맛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컨디션이 좋아 충분히 메달권 진입을 노려볼 만하다.

박태환은 지난 2월 시드니에서 열린 뉴사우스웨일스스테이트오픈 1500m에서 한국신기록(14초47초38)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자신의 종전기록(14분55초03)을 무려 7초65나 단축했다.
1500m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역시 쑨양(중국). 지난해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4분34초14를 찍으며 호주의 그랜트 해켓(32)이 2001년 세운 14분34초56의 세계기록을 10년 만에 갈아치웠다.
쑨양이 자유형 1500m에서도 우승하면 올림픽 남자 자유형에서 중거리인 400m와 장거리인 1500m를 동시 제패하는 8번째 선수가 된다. 이는 1980년 모스크바 대회의 블라디미르 살리코프(옛 소련) 이후로 32년 만의 업적이다. 쑨양은 이번 대회서 금 1, 은 1(자유형 200m), 동 1(계영 800m)을 따내고 있다.
박태환이 1500m에서 호성적을 기대하는 것은 시즌 기록이 좋기 때문. 올 시즌 기록만 놓고 보면 박태환의 기록은 쑨양에 이은 세계랭킹 2위.
박태환과 쑨양의 이번 대회 마지막 라이벌전인 자유형 1500m 예선전은 3일 오후 6시 59분에 진행된다. 또 결선 진출에 성공하면 5일 메달 색깔을 놓고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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