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삼성맨' 매티스, 일본에서도 우승 청부사로 주목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8.03 08: 26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에서 활약한 미국 출신 우완 투수 덕 매티스(29)가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에 공식 입단했다. 
일본 언론들은 지난 2일 지바 롯데의 홈구장 QVC 마린필드에서 열린 매티스의 공식 입단식을 보도했다. 잔여 시즌 연봉 15만 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지바 롯데와 계약한 매티스는 등번호 36번을 배정받았다. 
이 자리에서 매티스는 "지난해부터 일본에서 뛰고 싶었다. 팀이 일본시리즈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힘이 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매티스는 지난해 한국 삼성에서 뛰며 처음으로 아시아야구를 접했기 때문에 일본 야구 적응도 빠를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3일 현재 지바 롯데는 42승36패11무로 퍼시픽리그 1위 니혼햄 파이터스(46승39패7무)에 반경기차 뒤진 2위에 랭크돼 있다. 외국인 투수 하이든 펜을 비롯해 와타나베 슌스케, 가라카와 유키, 후지오카 다카히로 등이 선발투수들이 대거 이탈한 상황이라 매티스에 거는 기대가 크다. 1위 니혼햄과 엎치락뒤치락하는 가운데 나루세 요시히사, 세스 그레이싱어와 함께 매티스가 선발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 
하야시 신페이 지바 롯데 구단 운영본부장은 "우승을 목표로 선발을 보강하고 싶었다. 변화구 컨트롤이 좋고, 경기를 만들어갈 줄 아는 투수"라고 매티스의 영입 배경과 투구 스타일을 밝혔다. 매티스도 "직구 제구와 슬라이더에 자신있다. 5가지 구종과 제구 위주로 경기를 풀어가고 싶다"며 "어떤 역할을 맡든 제대로 된 피칭으로 팀에 공헌하고 싶다"는 말로 우승 청부사로서 의지를 다졌다. 
매티스는 지난해 7월 외국인 타자 라이언 가코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8월부터 10경기에서 5승2패 평균자책점 2.52로 활약하며 삼성의 페넌트레이스 우승에 힘을 보탰고, 한국시리즈에서도 1차전 선발투수로 나와 4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승리의 발판을 놓으며 한국시리즈 우승에도 한 몫 단단히 했다. 
그러나 빠른 공을 던지는 강력한 외국인 투수를 원한 삼성은 시즌 후 매티스와 재계약 포기했다. 올해 보스턴 레드삭스 산하 트리플A 포터킷 레드삭스에서 뛴 매티스는 19경기에서 7승6패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슷한 시기에 이번에는 일본의 부름을 받으며 또 다시 우승청부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매티스는 일주일 정도 2군에서 조정 기간을 거친 뒤 1군 실전 경기에 투입될 예정. 같은 퍼시픽리그의 오릭스 버팔로스 4번타자 이대호와 투타 대결을 벌일 가능성도 높다. 지난해 한국에서 이대호는 매티스를 상대로 5타수 3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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