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알투비:리턴투베이스(이하 '알투비')'부터 '피에타' 그리고 '레드라이트'까지 아리송한 제목의 영화들이 연이어 개봉을 앞두고 있어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언뜻 봐서는 뜻을 쉽사리 알 수 없는 '알투비', '피에타', '레드라이트'가 대거 개봉하는 가운데 그 제목을 통해 영화의 내용을 쉽게 유추할수 있어 영화 팬들의 관심을 끄는 것.
#1. '알투비'..'무사귀환'을 뜻하는 실제 군사용어

가수 비(정지훈)와 유준상 주연 영화 '알투비'는 '무사귀환'을 뜻하는 실제 군대용어 '리턴 투 베이스'에서 탄생한 제목이다.
평화로운 서울 상공에 갑작스레 정체모를 전투기들이 출현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21 전투비행단이 비공식 작전을 펼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알투비'는 영화 속 비공식 작전명 '리턴 투 베이스'를 그대로 제목에 차용해 긴박감을 주고 있다.
#2. '피에타'..'자비를 베푸소서'

김기덕 감독의 열여덟 번째 영화 '피에타'는 악마 같은 남자 이강도(이정진) 앞에 갑자기 엄마라는 여자(조민수)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혼란과 잔인한 비밀을 다룬 작품. 마리아가 죽은 예수 그리스도를 껴안고 있는 모습의 피에타 상과 이름이 같다.
단테가 동정녀 마리아를 '당신 아들의 딸'이라고 표현한 것처럼 '피에타'는 제목을 통해 어머니와 아들이지만 동시에 인간과 신, 딸과 아버지이기도 한 기묘한 관계의 두 사람을 암시하고 있다.
#3. '레드라이트'..심령술과 사기극을 구별하는 '결정적 단서'

심령술과 과학의 대결이라는 이색적 소재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레드라이트'는 제목을 그대로 직역하면 '붉은 빛'이 되겠다. 심령술과는 거리가 멀어보이는 '붉은 빛'은 사실 위험, 경고 등을 의미하는 적신호를 뜻하며 가짜 심령술을 알리는 일종의 경고와 같이 사용된다.
극 중 가짜 심령술사와 가짜 초능력자의 실체를 폭로하는 일을 전문으로 행하고 있는 천재 물리학자와 냉철한 심리학자는 바로 이 레드라이트를 찾아 수많은 사람들을 조사하고 다닌다. 미행과 잠복근무 등 오랜 연구 끝에 진짜 심령술사를 빙자한 사기꾼의 흔적을 발견했을 때, 바로 레드라이트를 발견했다고 표현하는 것.
영화 속에서 중점적으로 다뤄지고 있는 심령술사와 물리학자, 그리고 심리학자의 대결구도를 전적으로 드러내는 제목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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