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선수단장, "유도서 金 6 기대했는데…"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8.03 16: 27

유도의 종주국 일본이 사상 최대의 위기를 맞이했다.
'노골드' 위기를 맞은 남자 유도의 부진에 일본이 크게 당황하고 있다. 일본 내 언론은 물론 유도 관련 인사, 국민들까지 '국기' 유도의 참담한 성적에 대해 앞다투어 한 마디씩 내놓으며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은 대회 7일차까지 유도에서 총 금 1개, 은 2개, 동 3개를 따냈다. 그러나 이 중 금메달은 여자 57kg급의 마쓰모토 가오리(25)가 따낸 것이고 남자는 6개 체급에서 금메달을 놓치며 노골드 위기에 봉착했다.

유도 경기 최종일인 3일 +100kg급에 출전하는 가미카와 다이키가 일본의 마지막 희망이다.
유도의 종주국인 일본은 1964 도쿄올림픽에서 유도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금 35개(은 15, 동 15)를 따내며 정상에서 군림했다. 그러나 2009 세계선수권에서 사상 첫 노골드 수모를 겪으면서 '세대교체 실패론'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일본유도연맹 회장이자 일본 선수단 단장을 맡고 있는 우에무라 하루키 단장은 "유도의 부진이 일본 선수단 전체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우려를 표했다. 우에무라 단장은 "유도에서 최소 금메달 6개는 기대하고 있었다. 어째서 좀 더 자신감을 갖고 경기하지 않는지 알 수 없다"며 쓰디쓴 비판을 날렸다.
한편 1988 서울올림픽 때 '노골드' 위기에 빠졌던 일본 남자 유도에 +95kg급(현재의 +100kg급) 금메달을 안기며 구세주로 떠올랐던 사토 히토시 해설위원 역시 일본 남자 유도가 봉착한 위기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사토 해설위원은 "(88년 당시)나는 올림픽 경험도 있었고 오른쪽 무릎 반월판 부상도 있어 오히려 부담감이 없었다"고 돌아보면서도 "부담을 등에 지고 나가는 곳이 올림픽이다. 가미카와가 각성해줘야 한다"며 죽을 각오로 경기에 임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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