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아나운서들, 튀려고 안간힘? '노출전쟁'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2.08.03 17: 18

지상파 3사가 2012 런던올림픽 경기를 중계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시청자 잡기에 나선 가운데 MBC가 시청자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지상파 3사는 최첨단 방송과 스타 스포츠 선수 출신들을 캐스터로 기용하는 등 다방면으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아나운서와 방송인들의 의상이 단연 화제가 되고 있다.
KBS와 SBS는 올림픽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할 경우 남녀 아나운서가 색상을 맞춰 입고 단독으로 진행할 경우 남자 아나운서는 올림픽 중계 유니폼을 착용하고 여자 아나운서는 화려하거나 노출이 심한 의상은 피하고 우아하거나 단아한 원피스를 주로 입는다.

매 올림픽 마다 개최국의 분위기에 맞는 의상콘셉트를 선보였던 MBC는 이번에도 타 방송사에 비해 의상에 크게 무게를 두고 있는 모습이다.
김주하 아나운서는 2004년 아테나 올림픽 당시 그리스 신전을 배경으로 여신 콘셉트의 의상을, 방현주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치파오를 변형한 의상을 착용했다. 그러나 런던올림픽스에서 양승은 아나운서의 의상은 매번 논란의 대상으로 떠올라 시청자들로부터 비난의 화살을 받고 있다.
MBC 노조에서 탈퇴해 MBC ‘주말 뉴스데스크’ 앵커 자리에 올라 보은인사로 논란이 돼 시청자들에게 미움을 산 양승은 아나운서는 일명 ‘멜론모자’, ‘딤섬찜통’ 등으로 불리는 난해한 모자로 또 한 번 시청자들에게 쓴소리를 듣고 있다.
방송인 원자현도 양승은 아나운서와 마찬가지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끄는 데는 성공했다. 그러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 정도로 노출이 심한 파격적인 의상은 방송시청의 가장 큰 방해요소로 지적받고 있다.
앞서 원자현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 게임 특집 방송 진행 당시에도 몸매가 드러나는 민소매 초미니 원피스로 의상논란에 휩싸여 사과한 바 있지만 이번에도 노출 의상으로 시청자에게 비난을 받고 있다.
방송인 박은지는 함께 진행하는 남자 MC 의상에 비해 유독 튀는 색상, 디자인의 의상을 입어 시선을 분산시키기도 한다.
올림픽 중계방송은 말 그대로 중계가 목적이다. 시청자들에게 친절한 해설보다 중요한 건 없다. MBC 아나운서와 방송인들이 의상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시청자를 잡는 데 크게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지금은 중계가 아닌 중계에 집중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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