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수목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 2012’(이하 로필2012)의 인교진이 이진욱과 김지석 사이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뽐내며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홀리고 있다.
인교진은 ‘로필2012’에서 정유미(주열매 역)를 사이에 두고 삼각관계를 펼치고 있는 이진욱, 김지석과 함께 ‘로필 남자 3인방’으로 불리며 20-30대 여성의 ‘꼬픈남(꼬시고 싶은 남자)’에 등극했다.
이진욱이 강한 마초남 캐릭터로, 김지석이 자상한 로맨티스트로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면, 인교진은 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일편단심 ‘순정남’으로 여성 시청자들의 높은 지지를 얻고 있다. 남녀 간의 밀고 당기는 연애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로필2012’ 안에서 복잡한 계산은 뒤로한 채 한 여자의 곁을 묵묵히 지키는 한정민 캐릭터는 인교진의 부드러운 외모와 편안한 연기력과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인교진은 스펙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여자친구 김지우(선재경 역)에게 이별을 선고 받고서도 그녀가 절망스런 순간에 처할 때마다 연인처럼 다가가 손을 내미는 순정남이다. 김지우가 전 남편의 언론 플레이로 하루아침에 간통을 저지른 ‘국민 배신녀’가 됐을 때도 얼굴이 알려진 그녀와 공개데이트를 감행하며 비난의 화살을 함께 맞았다.
‘이혼녀와 바람 난 남자’라는 세상의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공개데이트를 감행하는 인교진의 모습과 “네가 내 흔적을 하나라고 갖고 있으면 좀 안심이 될 것 같다”며 여자친구에게 팔찌를 선물하는 그의 로맨틱함은 여성들이 꿈꾸는 로맨스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구두회사 대표로 있는 여자 친구의 일을 도우며 묵묵히 뒷바라지 하는 것은 기본, 하나부터 열까지 여자 친구에게 맞춰주며 헌신적인 사랑이 무엇인지를 보여줬다.
하지만 지난 2일 방송분에서 인교진은 여자 친구가 불법해외원정도박 혐의로 유치장에 갇혀 있는 전 남편을 면회 간 사실을 기사로 접한 뒤 망연자실했고 이별을 결심했다. 그의 갑작스런 이별선언은 시청자들에게 놀라움을 안겼지만, 시청자들 대부분은 그의 이별 결심에 공감을 표하고 있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인교진, 참을 만큼 참았다”, “그 정도 했으면 됐지. 김지우가 복이 터진 듯”, “헤어져서 마음 아팠지만 인교진 입장에서는 최선의 선택이었던 듯”, “계속 만나면 인교진만 다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의 이별을 지지하고 있는 상황. 종영까지 2회를 남겨둔 ‘로필2012’에서 인교진이 이대로 이별 결심을 굳힐지, 아니면 마음을 돌려 다시 여자친구와 결합하게 될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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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필2012’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