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감독, “김상현, 이제는 재활 투수 아니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8.03 17: 39

“4월 중에는 재활 막바지 단계에서 1군 감각을 찾아주는 정도의 등판이었다. 이제 김상현은 재활 투수가 아니다”.
투수진에 또 하나의 무기가 생겼다. 김진욱 두산 베어스 감독이 ‘김지토’ 김상현(32)의 적극 활용을 예고했다.
김 감독은 3일 잠실 KIA전을 앞두고 덕아웃서 “혹서기라 선수들이 어려운 와중에서도 스스로 체력 관리들을 잘한 덕분에 선두 삼성 3연전을 싹쓸이할 수 있었다”라며 기뻐했다. 삼성을 상대로 11승 3패의 절대 우세를 달리고 있는 두산은 지난 7월 31일~8월 2일 대구 삼성 원정 3연전서 모두 승리하며 2위(48승 1무 40패)까지 올랐다. 삼성 3연전 이전 3위로 대구 원정길에 올랐던 두산은 어느새 3위 롯데에 2경기 반 차 2위다.

두산 투수진의 호재 중 하나는 선발-계투를 모두 병용할 수 있는 우완 김상현이 1군에 복귀했다는 것. 2008년 44경기 6승 2패 평균자책점 2.40, 2009년 40경기 7승 6패 3홀드 평균자책점 4.72를 기록하는 등 2007~2009시즌 선발-계투를 오가며 팀에 없어서는 안 될 투수로 활약했던 김상현은 지난해 말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뒤 시즌 초반 3경기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한 후 2군에서 재활 보강 훈련을 했다.
시즌 초반 김상현의 1군 콜업에 대해 김 감독은 “아직 재활 막바지 단계가 남아있다. 지금 김상현을 올린 것은 1군에서의 생활 스케줄이나 분위기를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맛보기 등록”이라고 밝힌 바 있다. 5월 초순 다시 2군으로 내려가 조정에 들어갔던 김상현은 지난 7월 31일 1군에 재등록되었고 1일 삼성전서 1이닝 삼자범퇴로 간단히 감을 잡았다.
변수는 몸 상태였으나 김 감독은 김상현에 대해 “이제는 재활 과정을 모두 마친 정상적인 투수”라며 전천후 활약을 예고했다. 계투 추격조는 물론 셋업맨 홍상삼의 연투가 어려울 때 활용할 수도 있는 김상현을 중용하겠다는 뜻이다.
"기본적으로 제구력을 갖춘 투수라 무리하지 않는 한 자주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이제 김상현은 재활 투수가 아니다. 현재 2군에서 등판 중인 이재우도 조만간 던지는 모습을 직접 보고 1군에 콜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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