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 “경험부족이 후반기 부진 원인이지만 극복해야 한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08.03 18: 07

넥센 김시진 감독이 후반기 2승 7패 부진 원인으로 경험부족을 꼽으며 반드시 이를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3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LG와 시즌 13차전에 앞서 선수들에게 평소보다 한 시간 일찍 수비훈련을 지시했다.
김 감독은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훈련시간을 늘린 이유에 대해 “이열치열이다. 덥다고 아무 것도 안하고 있으면 안 된다”며 “직업선수로서 할 수 있는 것은 실책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물론 지금 연습한다고 지금 당장 수비가 좋아지지는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선수들 모두 앞으로도 계속 야구할거고 이번 훈련으로 내일, 내년에 좋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강정호와 개인면담을 했다면서 “가끔 선수들을 불러서 이야기한다. 선수단 전체가 한 식구이기 때문에 감독 목이나 좀 주물러주고 가라고 한다”고 웃으며 “강정호에게는 부담 없이 하라고 했다. 이미 강정호는 기대 이상으로 해주고 있다. 홈런 20개 근처에 타점 70, 80이면 충분히 잘한 것이다. 박병호가 잘치고 있는데 동료니까 축하해주고 너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라고 말했다”고 면담 내용을 전했다.
김 감독은 전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된 투수들에 대해선 “심수창이 비록 홈런을 맞았지만 공에 힘이 실렸다. 이태양은 올해 처음 봤는데 그동안 매번 1군에 올리려고 하면 2군에서 상태가 안 좋다고 하더라. 지금은 1이닝 정도 맡기기엔 괜찮다”면서 네 번째와 다섯 번째 선발 로테이션에 관해 “아직 누구라고 할 수 없다. 이태양, 심수창, 강윤구, 한현희, 장효훈 중 두 명이 선발진에 들어갈 것이다. 그 때 그 때 상황을 보고 기용할 생각이다”고 선발진 운용 계획을 밝혔다.
김 감독은 후반기 부진의 원인으로 선수들의 경험부족을 꼽으면서 반드시 극복해야할 과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감독은 “우리팀에 풀타임을 소화한 경험이 있는 선수가 적다. 하지만 지금 이런 거에 발목잡혀서는 안된다”면서 “선수들 스스로 잘 알거다. 지금 못 버티면 내년 이 때쯤에도 못 버틴다. 선수들에게 스스로 관리하려 하지 말라고 했다. 관리하려 하면 결국 자기 자신과 타협하게 된다. 경기 시작부터 기용하거나 후반에 빼는 것은 우리 스태프가 해주겠다고 강조했다”고 선수들이 후반기 위기를 극복하기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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