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씩씩하게 잘 던지더라".
SK 이만수 감독이 에이스 김광현(24)의 달라진 모습에 반색했다. 김광현은 지난 2일 문학 넥센전에서 5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4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막고 45일만에 시즌 5승째를 거뒀다. 기록만 놓고 보면 아주 뛰어난 건 아니지만, 이만수 감독은 마운드에서 그의 모습에 높은 점수를 줬다. 6회 갑작스런 3실점이 아쉬웠지만 5회까지는 단 1안타로 넥센 타선을 꽁꽁 틀어막으며 위력을 떨쳤다.
이 감독은 "광현이가 어제 던지는걸 보니 아주 씩씩하게 하더라. 특히 뒷다리에 중심을 남겨둔 덕분에 제구가 좋았,고 볼 스피드도 좋아졌다. 전체적으로 완급 조절도 잘 이뤄졌다. 기술적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이었다"고 아주 높은 평가를 내렸다.

특히 넥센의 강력한 클린업 트리오를 상대로도 자신의 공을 던진 것에 만족스러워 했다. 이 감독은 "넥센의 3~5번 타자들이 강한데도 두려움 없이 자신있게 잘 던졌다. 그런 부분이 아주 좋았다"고 평가했다. 이택근에게 투런 홈런을 하나 맞았지만, 김광현은 이택근-박병호-강정호를 8타수 2안타 삼진 3개로 돌려세웠다.
한편, 이날 SK는 우완 수 전유수를 내리고 좌완 김준을 1군에 올렸다. 이만수 감독은 "팀에 좌완 투수가 부족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