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쑨양은 워낙 잘 하는 선수다. 컨디션만 좋다면 세계기록도 깰 수 있을 것이다”.
수영 남자 자유형 1500m 결승에 진출하며 중국의 쑨양과 다시 한 번 재대결을 펼치게 된 박태환(23, SK텔레콤)이 쑨양에 대해 “세계기록도 깰 능력이 있는 선수”라며 상대를 치켜세웠다.
박태환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벌어진 수영 남자 1500m 결승에서 14분56초89를 기록, 전체 6위의 성적으로 결승 무대에 안착했다.

지난 2008베이징올림픽에서는 예선 탈락했던 박태환으로서는 처음 서는 1500m 결승이다. 이번 결승행으로 박태환은 지난 400m와 200m에 이어 다시 한 번 쑨양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박태환은 쑨양과의 재대결에 대해 “(1500m에서도) 워낙 잘 하는 선수”라며 상대를 먼저 치켜세웠다. 이어 그는 “쑨양이 컨디션만 좋다면 아마 세계기록을 깨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런던올림픽을 위해 워낙 준비를 잘 했고 훈련을 많이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400m와 2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던 박태환은 1500m에서 메달 가능성에 대해서는 “나도 아직은 잘 모르겠다. 워낙 쟁쟁한 선수들이 많다. 그러나 최선을 다 해 메달에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고 설명하며 입상에 대한 희망을 피력했다.
nomad798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