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현, 한국 올림픽 사상 첫 3대회 연속 金 좌절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8.03 21: 03

한국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3개 대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에 도전했던 임동현(26, 청주시청)의 꿈이 끝내 좌절됐다.
임동현은 금메달이 가능할 것으로 보였던 단체전서 난적 미국의 벽을 막혀 결승 문턱을 넘지 못한 데 이어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서 열린 개인전 16강전서 '복병' 릭 반 더 벤(21, 네덜란드)에게 세트 포인트 1-7(26-29, 27-27, 26-27, 27-29)로 발목을 잡히며 분루를 삼켰다.
한국 양궁 사상 가장 많은 메달(금4 은1 동1)을 획득한 '레전드' 김수녕 해설위원(1988, 1992, 2000)도 3회 연속 출전하지 못한 올림픽에 임동현(2004, 2008, 2012)은 장용호(1996, 2000, 2004)와 함께 유이하게 올림픽 무대를 3회 연속 밟은 영광의 주인공이다.

이전 두 대회서 모두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임동현은 런던에서 사상 첫 3회 연속 금메달을 노렸지만 수포로 돌아가며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더불어 개인 통산 금2, 동1개에 그쳐 장용호와 박경모 공주시청 감독(이상 금2, 은1)이 보유하고 있는 한국 남자 양궁 선수 최다 메달 기록 경신도 다음 올림픽으로 미루게 됐다.
한국 남자 양궁은 지난 1984년 LA 대회부터 올림픽에 참가하기 시작한 이래 개인전에서 아직까지 금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지난 2008 베이징 대회 개인전 결승전서 박경모 감독이 우크라이나의 빅토르 루반(31, 우크라이나)에게 1점 차로 석패하는 장면을 옆에서 지켜봤던 임동현은 4년 만에 설욕을 벌였지만 끝내 꿈을 이루지 못했다.
한편 '맏형' 오진혁(31, 현대제철)과 '막내' 김법민(21, 배재대)은 개인전 8강전에 진출하며 임동현이 이루지 못한 남자 양궁 사상 첫 개인전 금메달을 향한 힘찬 시위를 당겼다.
오진혁은 빅토르 루반을 상대하고, 김법민은 다이샤오샹(22, 중국)과 준결승행 티켓을 놓고 일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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