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넥센, 여전히 발목 잡은 결정적 실책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08.03 21: 55

넥센이 이번에도 결정적인 순간에 실책을 범하며 3연패, 후반기 2승 8패를 기록했다.
넥센은 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와 시즌 13차전에서 2-8로 패했다. 넥센은 LG에 연이어 도루를 허용하고 포수 송구 에러로 자멸, 이후 마운드까지 무너지며 승기를 내줬다.
경기 중반까지는 치열하게 진행됐다. 넥센은 LG 킬러 김영민을 내세웠고 김영민은 3회초 투런홈런을 맞았지만 4회말에 박병호가 동점 투런포를 터뜨리며 5회까지 추가점을 내주지 않으며 마운드를 지켰다. 

문제는 2-4로 뒤지던 7회초에 나타났다. 넥센은 이태양이 선두타자 조윤준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대주자 양영동에게 2루 도루와 3루 도루를 연거푸 허용했다. 3루 도루를 허용하는 과정에서 포수 최경철이 3루 악송구를 저질렀고 양영동은 홈까지 밟아 허무하게 4점째를 내줬다. 
이후 넥센은 투수를 박성훈으로 교체했지만 순식간에 마운드가 붕괴됐다. 박성훈은 이병규에게 우중간 안타와 2루 도루를 내줬고 박용택에겐 내야안타를 맞아 1사 1, 3루가 됐다. 넥센은 전날 1군 엔트리에 올린 심수창을 투입해 LG의 추가점을 저지하려고 했지만 심수창은 높게 제구된 실투성 직구를 반복해서 던지며 정성훈에게 2타점 2루타, 이진영에게 1타점 좌전안타를 맞아 고개를 숙였다. 주자 견제 미흡과 실책을 시작으로 불펜투수 부진까지 한 순간에 겹치면서 경기 흐름을 완전히 LG쪽에 내준 7회초였다.
넥센은 8회초에도 선두타자 김태완에게 안타를 맞고 심수창의 폭투로 실점 위기에 빠졌다. 이어 이병규의 유격수 땅볼에 김태완이 홈을 밟아 2-8이 됐다. 결국 넥센은 44패(42승 2무)째를 당했고 경기 후 김시진 감독은 “경기가 꼬이고 잘 안 풀린다”고 안타까움을 전하면서 그라운드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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