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승’ LG 이승우, “팀 위해 희생하는 투수 되겠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08.03 22: 10

“팀 위해 희생하는 투수가 되겠다.”
LG 좌완투수 이승우가 팔색조 투구를 앞세워 5⅓이닝 2실점을 기록, 시즌 2승을 거두며 팀의 8-2 승리를 이끌었다. 
이승우는 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과 시즌 13차전에 선발 등판해 72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2실점을 올렸다.

이승우는 초구에 변화구를 구사하며 볼카운트 싸움을 유리하게 가져갔다.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으로 스트라이크 카운트를 잡으며 넥센 타자들을 상대한 이승우는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지며 3이닝 연속 삼자범퇴, 3회까지 퍼펙트를 기록했다. 이승우는 4회말 박병호에게 투런홈런을 맞아 흔들렸지만 타선이 6회초에 한 점을 뽑아주면서 승리투수 조건을 갖췄다. 
경기 후 이승우는 이날 포심패스트볼과 투심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을 골고루 구사한 것에 대해 “던질 수 있는 공은 다 던질 생각이다.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전반기 내가 여러 가지 공을 던질 수 있는데 타자와 너무 단순하게 승부했었다는 것을 알았다”며 “타자와 상대할 때 초구 변화구로 스트라이크 카운트를 잡아 볼카운트 싸움을 유리하게 가져가려는 것도 잘 적중했다”고 이날 투구를 돌아봤다.
이어 이승우는 처음으로 무사사구 경기를 펼친 것에 대해 “안타 맞더라도 볼카운트 유리하게 가져가는 데 중점 두고 빨리 승부하려고 했다”면서 올 시즌 처음으로 치르는 1군 경험과 관련해선 “올해 1군에서 뛰면서 프로 무대란 게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게 됐다.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도와준 (오)지환이를 비롯해 야수 모두에게 고맙다. 프로무대는 절대 혼자 힘으로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승우는 후반기 2경기 연속으로 호투를 펼친 기세를 계속 이어가겠다면서 “후반기 목표는 팀을 위해 희생하는 투수가 되는 것이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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