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6타점' 한화 3연승 이끈 추승우의 깜짝 대반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8.04 02: 19

깜짝 대반란이다. 
한화 외야수 추승우(34)가 연이틀 결정타를 뿜어내며 팀의 3연승 이끌었다. 추승우는 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와의 홈경기에 9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 주자일소 3타점 2루타 포함해 4타수 2안타 4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9-8 승리를 뒷받침했다. 
청주기공-성균관대 출신으로 1998년 2차 12번 전체 95순위로 LG에 지명돼 2002년 프로 데뷔한 추승우는 2008년 한화로 팀을 옮기며 빛을 봤다. 그러나 지난해 19경기 출장에 그치며 1군 전력에서 배제되기 시작했다. 올해도, 스프링캠프에 제외돼 잔류군에 남아 시즌을 준비했다. 7월까지 1군 기회는 없었다. 

2군 퓨처스리그 38경기에서 타율 2할7푼1리 16타점 12도루를 기록하며 묵묵히 때를 기다렸다. 베테랑 외야수 강동우가 슬럼프에 빠지자 추승우에 기회가 찾아왔다. 지난 2일 잠실 LG전에 시즌 처음으로 1군 등록됐다. 이날 곧바로 7번타자 1루수로 선발라인업에 이름 오린 추승우는 2회 땅볼로 결승점을 올린뒤에 4회 쐐기 적시타로 4타수 1안타 2타점 활약을 펼쳤다. 
이날 SK전에서도 9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한 추승우는 2회 1사 2루 첫 타석부터 상대 선발 데이브 부시의 5구째 몸쪽 들어오는 커터를 정확히 받아쳐 우중간 가르는 적시 3루타를 터뜨렸다. 올시즌 대전구장 32경기 만에 처음으로 나온 3루타였다. 
결정타는 3회였다. 김태균의 볼넷과 이대수의 좌전 안타 그리고 김경언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바뀐 투수 박정배의 4구째 몸쪽 직구를 야무지게 잡아당겨 우측으로 크게 날아가는 2루타를 폭발시켰다. 그사이 3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팀의 6점중 4점을 만들어낸 순간. 
 
추승우의 4타점은 지난 2008년 6월14일 잠실 LG전 기록한 6타수 4안타 5타점 다음으로 많은 기록이다. 1군 복귀 후 2경기에서 8타수 3안타 6타점. 2경기 연속 결승타를 터뜨리는 등 놀라운 클러치 능력으로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여기에 7회 최정의 우측 펜스 바로 앞 큰 타구를 침착하게 처리하는 등 수비에서도 안정감있는 플레이를 펼쳤다. 
후반기 10경기 8승2패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화. 예상치 못한 추승우의 깜짝 활약까지 더해지며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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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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