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5시간이 넘는 연장 혈투 끝에 웃었다. 롯데는 3일 사직 삼성전서 연장 12회 손용석의 끝내기 안타로 4-3으로 이겼다.
선취점은 삼성의 몫. 3연패 탈출을 위해 1회부터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1사 후 우동균의 내야 안타를 신호탄 삼아 이승엽의 우전 안타로 1,3루 찬스를 마련했다. 타석에는 최형우. 롯데 선발 고원준의 5구째를 때려 우익선상 2루타를 때렸다. 3루 주자 우동균은 여유있게 홈인. 계속된 2,3루 찬스에서 박석민이 우익수 희생 플라이를 때려 2-0으로 달아났다.
반격에 나선 롯데는 강민호의 투런 아치로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다. 1회 2사 3루 상황에서 강민호가 삼성 선발 윤성환과 풀카운트 접전 끝에 6구째 슬라이더(129km)를 잡아 당겨 좌측 펜스를 넘기는 110m 짜리 투런포를 터트렸다. 시즌 15호 홈런. 삼성은 2-2로 맞선 2회 사사구 3개를 얻어 1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우동균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3-2 재역전에 성공했다.

1점차 리드는 불안했다. 롯데는 7회 1사 후 김주찬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를 성공시켜 1사 2루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곧이어 조성환이 좌전 안타를 터트려 3-3 균형을 맞췄다.
롯데는 연장 12회 황재균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렸다. 곧이어 문규현이 희생 번트를 성공시켜 1사 3루를 만들었다. 이승화가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지만 김주찬이 고의 4구로 출루해 2루 베이스를 훔쳤다. 손용석이 삼성 정인욱을 상대로 우익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때려 연장 접전의 마침표를 찍었다.
롯데 선발 고원준은 3이닝 3실점으로 일찍 무너졌지만 타선의 도움 속에 패전은 면했다. 삼성 윤성환은 6이닝 2실점 호투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챙겼지만 구원진이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5승 달성이 무산되고 말았다.
한편 삼성 내야수 조동찬은 오른쪽 눈 아랫 부분이 찢어져 40바늘을 꿰맸다. 8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한 조동찬은 2회 2회 번트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상대 선발 고원준의 투구에 맞아 오른쪽 눈 아랫 부분이 찢어졌다. 조동찬은 부산 해운대 백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았고 뼈에는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리고 40바늘을 꿰맸고 1주일 뒤 실밥을 제거할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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