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혁이 이제 부모님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한국 남자 양궁 사상 첫 개인전 금메달은 모두의 가슴을 울렸다.
오진혁은 4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개인전 결승전서 후루카와 다카하루(일본)에게 세트 포인트 로 승리하며 남자 개인전 첫 금메달을 안겼다.

오진혁의 승리로 한국 양궁은 1984년 LA 올림픽 때 양궁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한 번도 획득하지 못했던 남자 개인전에서 첫 금메달을 따냈다. 종전 메달 기록은 은3, 동1개였다.
오진혁의 금메달이 확정된 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이은경 KBS 해설위원은 "오진혁이 부모님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한 번도 못했다고 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 그 말을 하고 싶다고 했는데 이제는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은경 해설위원은 이어 떨리는 목소리로 "지금까지 남자 양궁의 감독, 코치, 선수들 모두에게 맺혀 있던 한을 오진혁이 풀어준 것 같다"고 말하며 다시 한 번 오진혁의 금메달이 가진 의미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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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영국)=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