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혁, “슈퍼스타 임동현에 많이 배워...난 행운아”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8.04 09: 00

한국 양궁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남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오진혁(31, 현대제철)이 특별히 ‘후배’ 임동현에게 고마움의 마음을 전했다.
오진혁은 4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서 끝난 2012 런던올림픽 남자 개인전 결승전서 후루카와 다카하라에게 세트 포인트 7-1(29-26, 29-28, 29-29, 28-25)으로 완승을 거두며 한국 양궁에 남자 개인전 첫 금메달을 안겼다.
그러나 오진혁은 양궁 남자 개인전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며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는 기쁨에 앞서 후배 임동현과 함께 훈련하며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먼저 표현했다.

시상식이 끝난 뒤 자신보다는 세계랭킹 2위 임동현이 유력한 금메달리스트로 주목받았다는 사실에 서운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오진혁은 “임동현은 양궁계에서 슈퍼스타나 다름없는 선수”라면서 “오히려 같이 운동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난 행운아다. 동생이지만 함께 훈련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고 큰 도움이 됐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그는 “내가 이걸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다. 나한테 과분한 상인 것 같다”면서도 “모두의 힘과 응원으로 금메달을 딴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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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영국)=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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