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궁커플' 탄생... 올림픽 스포츠 커플 또 누구?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8.04 04: 07

'신궁커플'이 탄생했다. 올림픽 남녀 개인전을 휩쓴 오진혁과 기보배가 연인 관계로 밝혀졌다.
4일(한국시간) 힌 매체가 2012런던올림픽 양궁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인 오진혁(31)과 기보배(24)의 결혼이 임박했다고 보도한 가운데 오진혁 역시 "기보배와 좋은 관계로 지내고 있는 건 맞다"고 말하며 커플임을 인정했다.
오진혁은 양궁 개인전 금메달이 확정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기보배와 좋은 관계로 지내고 있는 건 맞다. 아직 결혼까지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한국에 돌아가서도 서로 감정이 끈끈하게 유지가 된다면 결혼 이야기도 나올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올림픽 양궁 개인전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따내며 신궁 대열에 이름을 올린 오진혁과 기보배는 '올림픽 스포츠 커플' 대열에도 합류하게 됐다.
전세계인의 화합의 장인 올림픽은 4년 간의 피땀어린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 그 4년의 기간 동안 선수촌에서 함께 동고동락하는 국가대표선수들 가운데서는 동료애를 뛰어넘는 각별한 애정이 꽃피기도 한다. 올림픽 스포츠 커플이 탄생하는 배경이다.
오진혁-기보배보다 먼저 '신궁커플'로 알려진 이들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남녀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던 박경모와 박성현이다. 이들은 올림픽 이후 연인 사이임을 밝힌 뒤 결혼에 골인했다.
원조 올림픽 스포츠 커플에는 '유도 커플' 김미정과 김병주도 빼놓을 수 없다. 1992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나란히 금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미정과 김병주는 유도계의 '레전드 커플'로 불린다.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던 김동문-나경민을 비롯, 국경의 벽을 뛰어넘은 '핑퐁커플' 안재형-자오즈민 부부 역시 올림픽이 짝지어준 인연이다.
종목이 다른 경우에도 사랑은 차별 없이(?) 꽃핀다. 1986 서울아시안게임 유도 금메달리스트 박경호와 1984 로스앤젤레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서향순 부부, 탁구 국가대표 김택수와 1996 애틀랜타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김조순 등이 대표적이다.
 
런던올림픽에서 여자 단체 플뢰레 첫 동메달을 따낸 '땅콩 검객' 남현희는 사이클 선수 공효석과 짝을 이뤘다. 둘은 2006 도하아시안게임 직후 만나 2008 베이징올림픽 이후 연인으로 발전했다. 지난 해 웨딩마치를 올린 따끈따끈한 신혼부부로, 연상의 아내 남현희에 대한 공효석의 '내조'가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올림픽 스포츠 커플의 탄생은 한국에만 국한된 일이 아니다. 미국의 테니스 영웅 안드레 아가시는 골든슬램을 달성한 독일의 슈테피 그라프와 결혼했고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페어 금메달리스트 선쉐-자오훙보 역시 결혼에 골인한 대표적인 올림픽 스포츠 커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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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희-공효석 부부(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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