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의 결승 상대가 결정됐다. 개최국 영국의 자존심이자 희망인 앤디 머리(25)다.
머리는 4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윔블던 코트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홈팬들의 열렬한 성원에 힘입어 세계랭킹 2위 노박 조코비치(25, 세르비아)에 2-0(7-5 7-5)으로 승리하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최고 215km/h의 서브를 때려낸 머리는 조코비치와 숨막히는 접전을 펼쳤다. 서비스게임을 지켜가며 팽팽한 승부를 펼치던 머리는 1세트 조코비치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55분 만에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역시 서비스 게임을 지키며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던 머리는 마지막 순간 조코비를 무너뜨리며 '설욕'에 나설 기회를 얻게 됐다.

머리는 지난 7월 열렸던 올 시즌 윔블던 결승전에서 페더러에 패하며 76년 만의 영국 선수 우승 기회를 날린 바 있다. 그러나 올림픽에서 결승에 진출, 다시 한 번 페더러와 맞붙게 되면서 본의 아니게 똑같은 장소에서 설욕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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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프로테니스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