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산고 선후배가 선발 맞대결한다.
한화 괴물 에이스 류현진(25)과 SK 우완 에이스 송은범(28)이 나란히 선발 출격한다. 류현진, 송은범은 4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2012 팔도-프로야구' 한화-SK의 시즌 13차전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두 투수느 인천 동산고 3년 선후배 사이. 3년차라 함께 학교를 다니지 못했지만, 동산고가 낳은 특급 투수들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송은범은 후배 류현진을 아꼈고, 류현진도 선배 송은범을 잘 따랐다. 경기 전날 따로 만나 송은범이 류현진에게 고기를 사주기도 한다.

하지만 승부에 양보는 없다. 류현진은 시즌 10승과 개인 통산 100승 목표를 향해 쉼 없이 달리고 있고, 송은범도 승리가 어느 때보다 목마른 상황이라 모두 급하다.
류현진은 올해 17경기에서 5승5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하고 있다. 전반기에 단 3승에 머무르며 데뷔 후 최악의 불운에 시달렸지만 후반기 시작과 함께 폭주하고 있다. 지난주 2경기에서 모두 선발승을 따내며 위력을 회복하는 중에 있다.
송은범은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로 시즌 합류가 늦었고, 한 달 만에 굴곡근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 올해 성적은 10경기 3승1패 평균자책점 4.47. 지난 5월18일 대전 한화전에서 3승을 거둔 이후 두 달이 넘게 승리가 없다.
상대전적에서는 두 투수 모두 좋았다. 류현진은 SK전 3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2.05로 승운이 없었을 뿐 위력적인 피칭을 펼쳤다. 송은범도 올해 한화전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3.38로 안정감있는 투구 자랑했다는 점에서 투수전 예상된다.
류현진과 송은범은 지난해에도 2차례 선발 대결을 벌인 바 있는데 1승1패를 주고 받았다. 과연 올해는 어떤 결과를 낳을지 결과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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