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긴 SBS 주말특별기획 '신사의 품격'이 2012 런던올림픽 중계방송 관계로 2주 연속 결방이 예고된 가운데, 그룹 씨엔블루의 멤버이자 배우인 이종현이 '신사의 품격'이 영원히 결방됐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종현은 최근 OSEN과 만난 자리에서 "누구나 첫 작품을 잊지 못하겠지만 운 좋게 작품이 너무 잘됐고, 따뜻하고 멋진 선배들과 함께 할 수 있던 것만으로 행복하다"라며 "아직도 꿈만 같다. 영원히 결방됐으면 좋겠다. 완전히 끝나 버리면 슬플 것 같다"라며 첫 작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했다.
이종현은 '신사의 품격'에서 네 남자의 첫사랑 김은희(박주미 분)의 아들 콜린(이종현 분) 역을 맡아 연기자로 신고식을 치렀다. 방영 초부터 '신품'의 히든 카드로 불리며 주목 받았던 콜린은 극 중반부에서 그의 친부가 김도진(장동건 분)으로 밝혀지며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선사하기도 했다.

그는 "장동건 선배님도 제가 첫 아들이라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하셨다"라며 "출연진과 제작진 모두가 티는 안내지만 다 슬프지 않았을까. 그래도 작품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후회가 없어서 슬픔이 덜했던 것 같다"는 종방연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신사의 품격' 측은 지난 7월 31일 서울 모처 한 음식점에서 쫑파티를 열고 4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이종현은 "제 개인적으로는 물론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그래도 아쉬운 것은 생각 안하려고 하고 후회도 안하려고 한다. 좋은 것만 담아가겠다"라며 "이제 막 연기에 발을 들였다. 절 좋아해주시는 분들도 있고 더 지켜봐야겠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모두에게 사랑 받을 때까지 열심히 해 볼 생각이다. 음악적으로나 연기적으로나 사랑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각오도 덧붙였다.
한편 '신사의 품격'은 사랑과 이별, 성공과 좌절을 경험하며 세상 그 어떤 일에도 미혹되지 않는 불혹(不惑)을 넘긴 남자 4명이 그려내는 로맨틱 드라마다. '파리의 연인'부터 '시크릿가든'에 이르기까지 6연속 흥행홈런을 날린 신우철감독과 김은숙작가 콤비의 작품으로, 시청률 24%를 돌파하며 국민 로코 신드롬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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