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 '쇼미더머니' 세미파이널에서 탈락한 래퍼 MC스나이퍼가 경연 전날 신장염으로 병원 신세를 진 사실이 공개돼 안타까움과 함께 훈훈한 감동을 안기고 있다.
래퍼 가리온, 더블K, MC스나이퍼, 45RPM, 주석은 지난달 18일 상암동 CJ E&M센터에서 결승 진출권을 두고 4번째 경연을 펼쳤다. 이날 MC스나이퍼는 피로누적으로 인한 신장염으로 병원에서 링거를 맞은 상태여지만 평상시와 다름 없는 열정적인 공연과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날 녹화 현장을 찾은 관객들은 MC스나이퍼의 링거 투혼을 전혀 알아챌 수 없었다는 후문이다.
쇼미더머니 연출을 맡고 있는 이선영PD는 "MC스나이퍼가 현장을 찾은 관객분들과 시청자분들에게 좋은 공연을 보여주기 위해 잠도 못자고 무대를 준비했다. 노래를 새롭게 편곡하고 노래에 맞춰 퍼포먼스까지 직접 짜다보니 피로가 누적됐다고 하더라"며 "원래도 신장이 좋지 않았는데, 결국 공연 전날 피로누적으로 신장염에 걸려 급히 병원을 찾아 링거를 맞고 다음 날 퇴원 후 바로 공연장을 찾아 '쇼미더머니' 4번째 무대에 올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쇼미더머니' 세미파이널 무대에서는 주석·권혁우 크루가 원더걸스의 곡 '라이크 디스'로 1위를 차지했으며 MC스나이퍼·이재훈 크루는 싸이의 '챔피언'을 불렀지만 아쉽게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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