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2-동1' 韓 유도, 男은 굿! 女는 숙제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2.08.04 12: 54

한국 남자 유도가 세계 정상급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2012 런던올림픽의 유도 종목은 4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엑셀 노스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유도 +100kg급 결승전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남녀 각 7체급씩 총 14체급에 걸쳐 14개의 금메달이 걸렸던 유도에서 한국은 2개의 금메달과 함께 동메달 1개를 목에 걸었다.

첫 메달은 조준호(24, 한국마사회)가 신고했다. 조준호는 지난달 30일 66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스고이 우리아르테(스페인)를 연장 접전 끝에 판정승을 거뒀다. 앞서 열린 에비누마 마사시와 8강전에서 어이없는 판정 번복 패배를 이겨낸 값진 동메달이었다.
다음날 드디어 첫 금메달이 터졌다. 김재범(27, 한국마사회)은 81kg급에서 독일의 올레 비숍을 상대로 2개의 유효를 따내 우세승을 거뒀다. 지난 2008베이징올림픽 결승전에서 자신에게 패배를 안겼던 비숍을 상대로 멋진 설욕전을 펼치며 우승한 것이기에 더욱 값졌다.
90kg급에서는 송대남(33, 남양주시청)이 포효했다. 송대남은 지난 2일 아슬레이 곤살레스(쿠바)에 안뒤축 한판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따냈다. 33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를 이겨낸 한판이었다는 점에서 감동적이었다.
이밖에도 60kg급의 최광현(26, 상무)이 8강까지 올랐고 73kg급의 왕기춘, 100kg급 황희태, +100kg급 김성민이 4강까지 진출했다. 모두 메달권이었다는 점에서 성공적이었다.
남자부서 금메달 수로 보면 러시아에 이어 다음이었다. 러시아는 60kg급 아르센 랄스티안, 73kg급 만수르 이사에프, 100kg급 타기르 카이부라에프 3명이 금메달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은메달과 동메달도 1개씩 따냈다.
프랑스는 +100kg급 테디 리네르가 금메달을 따냈고 동메달을 1개 추가했다. 일본은 노골드에 그쳤다.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가 다였다.
반면 여자 유도는 숙제를 남겼다. 63kg급 정다운과 70kg급 황예슬이 4강에 올랐다. 그러나 둘 모두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해 노메달에 그쳤다.
52kg급 김경옥이 8강에 올랐고 48kg급 정정연을 비롯해 57kg급 김잔디가 16강에서 탈락했다. 70kg급 정경미와 +78kg급 김나영은 첫 경기에서 패했다.
대진운과 당일 컨디션이 문제긴 했으나 전체적으로 경기 운영적인 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는 평가다. 또 체력적인 면에서도 좀더 보완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소견이었다.
여자 유도는 북한, 프랑스, 일본, 미국, 브라질, 쿠바, 슬로베니아가 금메달을 1개씩 나눠 가졌다. 그러나 프랑스가 무려 4개의 동메달을 따내 강국의 면모를 뽐냈다. 일본은 은과 동 1개씩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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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을 따고 기뻐하는 김재범-정훈 감독, 동메달결정전서 프랑스 선수에 패해 아쉬워 하는 정다운 / 런던=지형준 기자 jo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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